오랜만에 레알 마드리드를 찾은 히카르두 카카(40)의 미모는 여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프랑스 파리의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14분 터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결승 골에 힘입어 리버풀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구단 통산 14회 우승에 성공했다.
이에 지난 2009-2010 시즌부터 2012-2013 시즌까지 레알에서 활약했던 히카르두 카카가 경기장을 찾아 전 동료들과 브라질 대표팀 후배들을 축하했다.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직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비니시우스, 카림 벤제마, 카세미루와 인사를 나누는 사진을 올렸다.
카카는 브라질 리그에서 기반을 닦은 뒤 2003년 AC 밀란으로 이적했고 이적하자마자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적 첫 시즌에 세리에 A MVP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친 카카는 2004-2005 시즌에도 밀란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 밀란의 2006-2007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며 2007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석권했다.
카카는 밀란에서 치른 307경기에서 104골 8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카카를 크리스타이누 호날두와 함께 레알 재건 프로젝트의 핵심 멤버로 점찍었고, 결국 2009-2010 시즌을 앞두고 5,600만 파운드(한화 약 880억 원)에 영입했다.
하지만 카카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공식전 120경기에서 29골 39도움만을 기록한 채 팀을 떠났다.
그래도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애정은 여전했다. 특히 브라질 대표팀 후배들을 포함해 레알에서 활약하던 시절 공격에서 함께 합을 맞췄던 벤제마와 활짝 웃으며 인사하는 장면은 레알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카카는 해당 사진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14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념하는 "CHAMP14NS"라는 문구를 남겼다. /reccos23@osen.co.kr
[사진] 히카르두 카카 개인 SNS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