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혜은이가 형제를 믿고 도장을 빌려줬다가 빚이 생긴 봉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31일 방영된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화려한 전성기를 지나 고즈넉한 노년을 홀로 지내는 여성 연예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원숙, 이진경, 김청, 혜은이 사선녀 자매들은 오붓한 시간을 가지며 옥천 관광에 나섰다.
혜은이는 사선녀 자매들에게 옥천9경 중 “부소담악이 멋있죠. 보트로 가면 갈 수 있다. 위로 가면 둘레길이 있다. 배로 가까이 가서 부소담악의 참 모습을 있다”라며 부소담악 근처를 보트를 타고 돌아보기를 권유했다. 이들이 앉은 곳은 대청강이 훤히 보이는 테라스. 김청은 "여기서도 보이는데 굳이 가야 하냐"라며 물었다.
혜은이는 직접 가면 다르다는 것을 한 번 더 어필 해 이들을 끌고 갔다. 보트에 오르기 전 이경진은 손수 싸온 삶은 달걀에 미숫가루를 꺼내 끼니로 대접했다. 정작 이경진은 삶은 달걀을 거절하며 "나는 빈속에 달걀을 먹으면 안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박원숙은 “근데 마른 애들은 안 먹더라”라며 이경진을 신기하게 보았다. 김청이 “누가 그러는데 살 안 찌려면 다섯 끼를 먹으라고 하더라”라고 하자 박원숙은 “난 더 먹으면 안 돼”라며 팔짝 뛰는 기색을 보였다.
사선녀 자매들의 특별한 경험이 생성됐다. 바로 야구 시타와 시구. 최고령 기록을 달성한 사선녀는 두근대는 마음을 안고 야구장에 입성했다. 이경진은 “우리 자매들이 시구, 시타 초청을 받았다. (40년 전) 오래 전이라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이렇게 떨렸나”라며 소감을 전했다. 자매들 중 시구 경험이 있는 건 이경진과 김청이었다.
이경진은 “올스타전 야구 첫 시구를 했다. 연예인 중 첫 시구를 했다”라고 했으며 김청은 “나도 80년대 중반에 시구를 한 적이 있어. 다리를 올려야 해. 한쪽 다리를 쫙 올려야 해”라고 말했다. 이에 혜은이는 “어우, 이경진 다시 봐야겠다”라며 이경진을 추켜세웠고, 박원숙은 “대단하다, 멋지다”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박원숙은 “나는, 정말 야구장 처음 와 봐서, 다들 치킨 먹고 와! 하는 거 (부러웠어)”라며 연신 신기한 듯 야구장을 돌아보았다.
비록 시구는 연습만큼 잘 되지 않았으나 자매들은 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떡볶이를 먹는 등 새로운 시간을 가졌다. 김청은 “저도 모르게 흥분하고, 스트레스 풀리고”라고 말했으며 박원숙은 “야구장에 앉아서 먹고 응원하고, 특히 젊음의 열기에 함께 있는 것. 그게 좋았어요”라면서 새로운 경험을 기뻐했다.
한편 혜은이는 여행 도중 도장 찍기에 대해 의욕을 보이다 "형제들 중 누가 내 도장을 찍었다"라며 과거를 밝혔다. 혜은이는 “(형제가 도장을 빌리며)집을 사려고 하는데 돈을 융통하려고 하는데, 부족한 만큼 빌려서 사려고 했다. 예를 들면 100원을 빌린 거였는데”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이에 박원숙은 “100원만 빌린 줄 알았는데 300원 빌렸구나?”라며 사태를 파악했다.
즉 혜은이의 명의로 돈을 빌리기로 한 형제가 구두로 말한 금액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을 빌렸던 것. 이경진 등은 이제는 괜찮으니 됐다며 혜은이를 위로했다. /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