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강인 "항상 도움 되는 플레이하고파... 어시스트 기쁘다"[우즈벡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6.03 02: 36

"항상 팀에 도움 되는 플레이하려고 한다. 어시스트 기록해 기쁘다."
맹활약한 이강인(21, 마요르카)이 전한 말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러 4-1로 승리했다.

전반 한국 이강인이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2022.06.02 /cej@osen.co.kr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문전으로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했다. 말레이시아의 ‘10번’ 하킴이 이강인을 바짝 마크했지만 이를 벗겨내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특히 전반 28분 ‘양발 드리블’이 압권이었다. 말레이시아 미드필더 아즈미 무라드의 태클에도 오른발 왼발 터치로 손쉽게 공을 지켜낸 이강인은 곧바로 달려드는 파야드 역시 터치 한 번으로 제쳤다.
기세를 몰아 이강인은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1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이상민의 헤더골을 도왔다. 먼 골대를 보고 깊숙하게 공을 올렸고, 이상민은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공을 잡았을 때만 이강인의 존재가 돋보인 것은 아니었다.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도 했다. 그는 2-0으로 앞서가다 후반 38분 말레이시아에 만회골을 내줘 2-1이 됐을 때 “괜찮아! 괜찮아!”라며 큰소리로 외쳤다. 그라운드와 기자석이 가깝지 않았지만 다 들릴 정도였다.
이후 한국은 후반 43분과 추가시간 2분 교체 투입된 조영욱의 멀티골로 4-1 대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한국 조영욱, 이강인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2.06.02 /cej@osen.co.kr
경기 후 MVP로 선정된 이강인은 “한 팀이 돼 경기에서 이기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와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모인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가면 갈수록 좋은 경기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나뿐만이 아니라 팀원들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앞으로 소통도 많이 하고 더 잘 준비해서 다가오는 경기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황선홍호 본진은 지난달 23일 일찍 우즈베키스탄 땅을 밟고 다음날 바로 현지 훈련을 시작했다. 중간에 해외파와 K리거들이 합류, 30일 완전체가 됐다. 이강인은 26일 오전 팀에 합류했다. 
첫 골 도움에 대해선 “항상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어시스트를 할 수 있어 기쁘다. 다음 경기에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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