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까지 빌려줄래?" 이상민, 많이 힘든가‥ 서장훈에 SOS ('아는형님)'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6.05 08: 45

'아는 형님' 이상민이 서장훈에게 얼마까지 빌려줄 수 있냐고 물었다. 
4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은 '친구와 함께하고 싶은 30분' 콘셉트로 양주에서 단합대회를 펼친 가운데 이상민이 서장훈을 불러 얼마까지 빌려줄 수 있냐고 질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형님들은 30분이 주어진다면 친구와 무얼 하겠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따라 갖가지 게임을 준비했다. 먼저 강호동과 이진호는 '미션 달리기', 즉 달리기를 하는 중에 미션을 수행해야하는 게임을 준비했다. 게임의 승자에게는 형님들의 고향 특산품이 몰아진다고. 

이수근은 핑크색 티를 입은 스태프와 함께 결승선을 들어와야했다. 미션을 읽자마자 핑크색 티를 입은 스태프는 도망갔지만 곧 이수근에게 잡혀 함께 결승선에 들어왔다. 이후에는 스태프의 머리를 묶으려하는 이진호와 남자스태프를 업는 강호동, 95년생 스태프를 찾아 뛰어다니는 민경훈, 메인피디와 함께 다리를 묶고 달리는 김희철 등의 모습이 담겨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민경훈은 '친구 김밥 싸기! 인기가 고파'를 준비했다. 이 게임의 규칙은  먹여주고 싶은 사람 한 명을 위해 김밥을 싸는 것이었다. 민경훈은 "옆에 있는 편지에 하고 싶은 말을 쓰면 된다"라 설명했고, 이진호는 "중복되면 어떠하냐"고 물었다. 민경훈은 그것까지 예상했다는 듯 "그래서 코너 이름이 '인기가 고파'다. 인기 1위를 고를 거다"라고 전했다. 김희철은 망했다고 중얼거렸다. 
'아는 형님' 방송화면
김밥을 싸기 시작한 형님들 중 김영철의 실력이 단연 돋보였다. 김영철은 "난 원래 요리 잘하잖아"라고 말했고, 신동은 "평소 김밥을 좀 싸봤냐. 싸서 누구 줬냐"라 물었다. 김영철은 "내가 먹었지, 뭐"라 답해 이변 없이 웃픔을 자아냈다. 이어 강호동은 서장훈의 김밥을 보며 "그냥 대충 줘라, 내가 알아서 먹을게"라고 김칫국을 마셔 서장훈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서장훈의 김밥은 이수근에게 돌아갔다. 서장훈은 통풍으로 고생하는 이수근을 위해 당근과 오이와 밥만 넣은 건강식 김밥을 준비했다. 이수근은 감동받았다. 서장훈은 "인생에 처음 싸봤다"고 덧붙였다. 그런 서장훈에게 김밥을 준 건 김희철과 이상민이었다. 김희철은 '단짠단짠 김밥'이라며 고추와 초콜렛을 넣는 등 괴식을 만들어낸 한편 이상민은 김을 사각으로 잘라 만든 사각 김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도깨비 컨셉이다. 지단으로 하트도 표현했다"라며 남다른 김밥을 자랑했다. 김희철은 이를 보고 "제주도 고등어다"라며 놀렸고 이수근은 "물에 한 번 넣어봐라. 살아날 것 같다"라고 한 술 더 떴다. 강호동의 김밥을 받은 건 김영철이었다. 강호동은 "아무도 영철이한테 안 줄 것 같아서 줬다. 야외 나왔는데 밥은 먹여야지"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는 형님' 방송화면
하지만 강호동의 예상과 달리 김영철은 이진호에게도 김밥을 받았다. 김영철과 이진호는 짜기라도 한 듯 서로에게 김밥을 보냈다. 김영철은 스스로 '이진호 엄마'라 부르며 "진호가 잘 돼서 너무 보기 좋다. 고정되서 참 좋았다"라고 다정한 말을 보탰다. 이진호는 김영철 뿐 아니라 민경훈에게도 김밥을 받았는데 여기엔 "소개팅 시켜줘. 기다릴게"라는 이유도 붙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진호는 "번호부터 알려주라"고 긍정했다. 
이후 이상민은 '고백 타임! 너와 나'라는 코너를 준비해 멤버들이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민은 "우리가 친구로 만난지 어언 7년이 됐다. 그런데 우리가 진지하게 이야기 한 시간이 있나 싶더라. 그래서 한 10분이라도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준비했다"며 이 코너를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이상민이 준비한 세트는 책상과 그 사이 서로의 얼굴을 가리는 칸막이였다. 
가장 먼저 이상민은 이수근을 불러내 "내가 뒤에 있는데 잘 챙겨줘서 고맙다"고 전했고, 이를 들은 이수근 역시 "내가 더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 어느 날은 더 많이 이야기한 것 같은데 자체적으로 너의 이야기를 거른 게 많다"고 답했다. 이어 강호동은 이진호를 불러내 "중간에 합류했는데 잘 해줘서 고맙다. 그런데 정말 이게 최선이냐"고 물은 뒤 답을 듣지도 않고 자리로 돌아갔다.
'아는 형님' 방송화면
혼자 남은 이진호는 그런 줄도 모르고 "최선은 아닌 것 같다. 이제 형들이 말도 걸어주고, 몸이 풀렸으니 더 잘해보겠다"고 공중에 전했다. 그런 이진호에게 찾아온 건 민경훈. 민경훈은 "우리가 아직 서로 연락처 모르지 않느냐. 나도 안 물어보고 너도 안 물어봤다"며 말문을 뗐다. 
이진호는 "동생으로서 내가 못 물어봐서 미인하다"고 답했고, 민경훈은 "난 7년된 사람들이랑도 안 하는데 너랑 할까 싶어서 안물어봤다"고 털어놨다. 이진호는 오늘 연락처를 공유하고 가끔 연락하자고 권했고 민경훈은 "내 이상형은 문자로 보내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은 김희철을 불러내 "너랑 나랑 대기실도 같이쓰고 짝꿍 아니냐. 그런데 대화하는 시간이 없다. 너 통화하고 게임하고 SNS 영상 촬영하고 언제 대화하냐"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김희철은 "일부러 알람 맞춰 놓고 전화받는 척했다. 미안하다. 형이 전화로도 얘기하고 사석으로도 얘기하지 않느냐"고 답했고, 김영철은 "김숙이랑 송은이는 내 이야기 똑같은 것 6번 듣는다"고 반박했다. 김희철은 앞으로 잘 듣겠다고 약속했다. 
'아는 형님' 방송화면
마지막 커플은 이상민과 서장훈이었다. 이상민은 서장훈이 옆자리에 앉자마자 "은행 이율로 1년에 얼마까지 빌려줄 수 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서장훈은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그래도 우리가 형제 같은데 뭘 빌려주냐"며 "이율이고 뭐고 그냥 내 생각이 허락하는 만큼 주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은 "그래도 (내가) 잘 버니까 갚는 데 문제는 없다.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들을 말을 다 들은 이상민은 이전의 강호동처럼 자리를 피했다. 서장훈은 그런 줄도 모르고 "나는 형 믿는다. 지금까지 잘 갚지 않았냐"며 "그런 일은 없고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겠지만 무슨 이자냐"라고 덧붙였다. 
이후 형님들은 김영철이 준비한 버블슈트를 입고 이뤄지는 풋살과 볼링, 김희철과 서장훈이 함께 준비한 '백점가요' 등을 하며 몸을 맞대고 서로를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백점가요'는 각자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추리하는 것이었는데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가 나오자마자 멤버들은 강호동을, 에이핑크의 '1도 없어'에는 김영철을 지목하며 서로를 잘 알고 있음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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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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