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와 불화→트레이드 요청, 텍사스 만년 유망주…결국 DFA, 방출 수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06 01: 36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망주였던 외야수 윌리 칼훈(28)이 결국 방출 수순을 밟는다. 
텍사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외야수 스틸 워커를 트리플A 라운드락에서 콜업하면서 40인 로스터에 있던 칼훈을 제외했다. 양도 지명(DFA) 처리하며 새로운 유망주 워커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칼훈을 원하는 팀이 있으면 웨이버 기간 클레임을 통해 데려갈 수 있다. 원하는 팀이 없으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FA. 자격을 얻어 결별하는 방출 수순을 밟게 된다. 

윌리 칼훈 /OSEN DB

칼훈은 지난달 3일 트리플A 통보를 받은 뒤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북미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당시 칼훈은 “트레이드되고 싶다. 환경을 바꿔 기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수년간 부진했던 것 때문에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게 아니다. 새로운 코치들의 타격 이론에 동의를 하지 못하겠다”며 타격파트 코치들과 갈등 사실도 밝혔다.
“난 다른 유니폼을 입고 3할 타자가 될 수 있다. 다시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강력한 트레이드 의지를 보인 칼훈은 결국 DFA 과정을 거쳐 자신의 뜻대로 팀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윌리 칼훈 /OSEN DB
우투좌타 외야수 칼훈은 LA 다저스 출신 유망주다. 지난 2015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32순위로 지명된 뒤 마이너리그 올스타로 성장했고, 2017년 7월 트레이드 마감일 때 텍사스로 팀을 옮겼다. 당시 텍사스가 특급 투수 다르빗슈 유를 다저스로 보내면서 받은 3명의 유망주 중 가장 핵심 자원이었다. 
그해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칼훈은 올해까지 6시즌 통산 253경기 타율 2할4푼1리 204안타 32홈런 103타점 OPS .707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2019년 83경기 타율 2할6푼9리 21홈런 48타점 OPS .848로 잠재력이 터질 가능성을 보였지만 2020년 시범경기에서 다저스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의 공에 얼굴을 맞아 턱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한 뒤 하향세가 시작됐다. 
텍사스 시절 윌리 칼훈(왼쪽)이 추신수(오른쪽)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9.08.29
지난해에도 몸에 맞는 볼로 왼팔이 골절돼 두 달 반을 결장하는 등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18경기 44타수 6안타 타율 1할3푼6리 1홈런 2타점 OPS .556으로 바닥을 쳤다. 트리플A로 내려간 뒤에는 17경기에서 68타수 15안타 타율 2할2푼1리 4홈런 15타점 OPS .664의 성적을 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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