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예지가 tvN 수목드라마 '이브’로 복귀하며 단단히 마음먹었다. 19금 정사신까지 불사했는데 시청률과 시청자들 반응은 미지근하다. 과연 그는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다시 홀릴 수 있을까?
서예지는 지난 1일 첫 방송된 ‘이브’에서 복수를 설계한 여자 이라엘 역을 맡았다. 이라엘은 무려 13년의 설계, 인생을 건 복수를 감행하는 인물. 서예지는 대한민국 0.1%를 무너뜨릴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여인으로 시청자들에게 복귀 인사를 건넸다.
방송 첫 주부터 화끈했다. 이라엘은 13년 전 자신의 아버지를 협박하고 고문한 한판로(전국환 분)에 대한 복수를 위해 사위 강윤겸(박병은 분)을 유혹했다. 탱고 공연을 마친 후 대기실에서 남편 장진욱(이하율 분)과 진한 관계를 맺었는데 이를 강윤겸이 목격했다. 이라엘은 강윤겸과 눈이 마주쳤지만 피하지 않았다.
서예지의 복귀와 맞물려 파격 정사신 때문에 첫 방송 이후 ‘이브’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하지만 시청률 성적표는 그저 그랬다. 시청률 전문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브’ 1회는 3.6%, 2회는 3.7%를 기록했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기대와 관심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표다.
아직 서예지에 대한 호감도가 회복되지 못한 모양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전무후무한 연예인 가스라이팅 과거 연애사, 학창시절 성형 의혹,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 거짓 학력 논란, 스페인 유학 시절 인성 논란까지 숱한 잡음에 시달렸다.
별다른 사과와 해명 없이 서예지는 숨을 죽였고 ‘이브’로 복귀를 강행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 건 맞지만 각종 의혹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그이기에 대중의 우려는 컸다. 결국 서예지는 사과 없이 촬영을 진행하다가 ‘이브’ 첫 방송을 앞두고서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 사과에 담긴 진심은 아직 안방에 닿지 않았다. 서예지를 위해서인지 제작진은 ‘이브’ 제작발표회까지 건너 뛰며 곧바로 시청자들에게 돌진했지만 안방 팬심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서예지가 파격 정사신까지 감행하며 마력을 떨쳤지만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진은 다시 한번 ‘이브’의 시청등급을 19세로 내세웠다. 오는 3회와 4회에서는 제작진의 초강수와 독기 품은 서예지의 시너지가 효과를 낼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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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