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수재인가' 지승현이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연출 박수진·김지연, 극본 김지은, 제작 스튜디오S·보미디어)가 흥미진진한 전개로 방송 첫 주 만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극 중 TK로펌 후계자 최주완으로 분한 배우 지승현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디테일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왜 오수재인가' 1,2회에서 최주완은 TK로펌 대표 변호사 자리에 올랐다. 오수재(서현진 분)가 대표 변호사 취임을 앞두고 맡은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여성이 건물 옥상에서 투신을 했고, 이에 대한 책임으로 오수재가 서중대 로스쿨 겸임교수로 좌천되자 최주완이 대표 변호사 자리를 꿰찬 것.
앞서 최주완과 오수재가 불꽃튀는 신경전을 벌인 엘리베이터 신은 극강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화제가 됐다. 오수재를 바라보는 최주완의 눈빛에는 여유가 흘러넘친 반면 오수재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8년 만인가? 나 온다는 소식 들었니?”, “도울 일 있음 연락해”라며 비아냥대는 최주완의 행동은 짧은 등장이었지만 큰 임팩트를 안겼다.
대표 변호사에 취임된 최주완은 오수재의 TK로펌 건물 출입을 제한하는 등 본격적으로 오수재를 견제했다. 또한 오수재에게서 뺏은 대표 변호사 자리지만 미안함이라곤 없이 능글스럽게 직원들의 축하와 박수를 즐기는 모습으로 오수재는 물론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그러나 최주완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오수재는 한수바이오 매각에 대해 TK로펌 회장 최태국에게 “1조가 넘는 돈이 오가는 큰일을 M&A는 한 번 도 해 본 적 없는 최주완 대표가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냐”고 말했다. 최주완의 동생 최윤상(배인혁 분)도 “형이 대표 변호사가 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냐. 최주완은 그냥 쓰레기다”라며 최태국을 자극했다.
이에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반전 캐릭터 최주완에게 시선이 쏠렸다. 지승현은 탁월한 완급 조절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흐름을 쥐락펴락했다. 또한 최주완을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성도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상황. 휘몰아치는 전개 속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지승현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승현의 활약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SBS '왜 오수재인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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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왜 오수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