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 능가하는 히로인"..'마녀2' 신시아, 박훈정 유니버스 이끌어갈 新소녀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6.07 17: 50

박훈정 감독이 '마녀' 유니버스를 이끌 새로운 소녀 신시아와 함께 돌아왔다.
7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마녀2'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훈정 감독, 주연 배우 신시아,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 등이 참석했다. 
'마녀2'(감독 박훈정, 제작 ㈜영화사 금월, 공동제작 ㈜스튜디오앤뉴·㈜페퍼민트앤컴퍼니, 제공배급 NEW)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신시아는 무려 1408대1의 경쟁을 뚫고 이번 작품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은 신예 배우다.
전편 김다미와의 비교에 대해 신시아는 "전작을 너무 재밌게 본 팬으로서 김다미 선배님이 1편에서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주셔서 부담이 많이 됐다"며 "그래서 사실 전작에 누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최대한 책임감을 가졌다. 그래서 최대한 열심히 저만의 소녀를 연구하고 노력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박훈정 감독은 "'마녀'를 하면서 신인배우를 발탁하는 이유는 가장 그 캐릭터와 이미지에 근접한 배우를 발탁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며 "영화적인 특성상 새롭게 소개되는 마녀 캐릭터는 일반 대중들한테 신비로움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비교적 덜 알려진 배우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신시아를 캐스팅한 이유를 공개했다.
영화 속 소녀의 액션 능력치는 넘사벽으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전편보다 훨씬 강력해진 캐릭터를 연기한 신시아는 "절대적인 능력자의 소녀를 연기한 그 소감은 너무 감사한 마음이 큰 것 같다. 절대적인 능력자를 연기하려면 나 혼자 하면 안되고 주변에서 도와주시고, 거기에 반응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가능했다. 소녀의 많은 능력들은 많은 분들의 도움 때문이구나 싶었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내가 연기를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사람들은 겁이 없고, 딱딱하다고 할 정도로 제한적이더라"며 "아무리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몸 동작을 크게 쓰지 않았다. 눈빛이나 작은 움직임에 중점을 둬서 임팩트를 주려고 연구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훈정 감독은 "소녀와 자윤은 아직 성장 중이다. 아직 넘사벽들은 나오지도 않았다"며 "아직 설정한 더 센 존재들이 있다. 영화상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박훈정 감독은 시리즈물로 기획한 '마녀'와 관련해 "시리즈물의 가장 큰 조건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캐릭터가 궁금해야 다음 이야기를 진행할수 있다. 세계관을 확장시키려면 등장하는 또 다른 캐릭터들의 서사도 궁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가든 계속 엮여 있어야 확장이 가능하다"며 "그래서 '마녀'는 캐릭터의 숫자만큼 시리즈를 더 만들수 있으면 좋겠다. 아직 안 나온 인물도 많고 아직 풀지 못한 이야기도 많다. 지금도 2편이 원래 준비돼 있던 것보다 더 이후의 이야기라 그 사이의 이야기도 해야할 것 같아서 앞으로 많은 이야기가 나와야 할 것 같다"며 향후 제작될 작품들을 언급했다. 
또한 박훈정 감독은 "저희가 원래는 해외에 나가서 찍고 싶었고, 이 조직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처음 계획한건 연구소를 배경으로 했는데 시나리오가 수정되면서 다음편의 이야기를 먼저 가져오게 됐다. 이런 이야기들이 원래는 평범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현실 세계에서 살다가 알고보니 초자연적 힘을 가진 사람이고, 이후에 초자연적인 사람들이 엮이는 세계가 펼쳐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마녀2'는 지난 2018년 개봉한 '마녀'의 후속편으로, 전편의 주인공 김다미와 영화 'V.I.P.'(2017)로 박훈정 감독과 인연을 맺은 이종석 등이 특별출연했다. 전편은 한국형 여성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박훈정 감독은 "1편의 구자윤 캐릭터를 위해서는 반전을 줄 수 있는 얼굴을 찾았다. 그래서 영화 뒷부분의 구자윤에 맞추지 않고 앞부분의 구자윤에 맞춘 캐릭터 찾았다. 그에 비해 2편에서는 첫등장에 맞는 얼굴을 찾았다"며 "또 '마녀2'의 소녀는 구자윤과 닮은 듯 한데 닮지 않은 배우를 찾았다. 어렵긴 한데 그렇게 해서 캐스팅 했다. 그리고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두 배우의 움직임과 선이 다르다. 만들면서 그 부분도 생각했다. 구자윤이 부드러운 움직임이면 소녀는 딱딱하길 원했다"며 전편과 이번 작품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액션에 욕심을 보인 박훈정 감독은 "초현실적인 액션, 센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 마녀의 설정상 셀 수밖에 없다. 마녀에서 보이는 액션들은 좀 더 현실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연구들을 해서 많은 공간을 쓰고, 여러가지 축을 쓰고 싶다. 하는데까지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녀2'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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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마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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