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에이스, 안경 에이스 모두 팀 승리를 이끌지 못하는 실정이다. 원투펀치가 등판한 최근 10경기에서 1무 9패의 처참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롯데의 원투펀치는 외국인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 그리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다. 글렌 스파크맨은 부상 이슈로 개막 선발진 합류가 불발됐고 뒤늦게 합류했다.
그럼에도 롯데는 반즈와 박세웅의 조합으로 4월 승승장구했다. 반즈는 4일 휴식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면서 팀의 에이스로 역할을 했다. 박세웅도 4월의 기세는 리그 최고 투수 못지 않았다. 반즈와 박세웅 원투펀치는 4월 한 달 동안 11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72이닝 9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들이 등판한 경기에서 9승 1패 1무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부터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4월 한 달 동안 팀 승리를 이끌었던 그 기세는 온데간데 없었다. 반즈와 박세웅은 나름대로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어느순간, 이들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는 경기들이 더 많아졌다.
5월 15일부터 6월 10일까지, 반즈와 박세웅은 도합 10경기에 등판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반즈와 박세웅의 원투펀치가 나선 경기에서 롯데는 1무 9패에 머물렀다. 단 한 경기도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반즈는 이 기간 5경기 4패 평균자책점 4.96의 성적에 그쳤다. 최근 4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4패 평균자책점 3.81이다.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실점 이하) 3경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경기를 기록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모두 패전 투수였다. ‘반크라이’라고 불려도 어색함이 없는 상황이다.

박세웅 역시 5경기 동안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6.44에 머물렀다. 퀄리티 스타트는 2차례 기록했는데 역시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10일 KT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대량실점 한 것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원투펀치가 나서는 경기의 승률 자체가 떨어지니 롯데는 점점 하위권으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정훈, 한동희, 전준우 등 타선의 부상 공백이 있다고 하더라도 투수진 코어들의 힘으로 승리해야 하는 경기들도 있어야 했다. 야수진의 뒷받침이 절실했지만 에이스 투수들이 고군분투 하는 그림만 만들어졌다.
롯데는 원투펀치가 부진하고 타선의 코어가 흔들리자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원투펀치가 승리를 챙기지 못한 한 달여의 기간, 팀 승률은 최악이었다. 22경기 5승16패 1무 승률 .238에 그쳤다. 이 기간 최하위다.
원인은 여러 갈래에서 찾을 수 있다. 4월 초반 승리를 위해 급격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린 게 현재 페이스 저하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타선의 힘이 떨어지니 투수진 역시도 버티는 힘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 여러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현실과 결과는 다르지 않다. 과연 롯데는 원투펀치의 부진과 저조한 승률의 현재 상황에서 반등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