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소문난 외인 투수, ML 재콜업…최지만 맞대결 유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11 20: 42

KBO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우완 투수 치치 곤살레스(30)가 메이저리그에 다시 콜업됐다. 옵트 아웃을 행사했지만 미네소타 트윈스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 선발투수로 곤살레스를 11일 예고했다. 지난 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대체 선발로 나선 뒤 바로 다음날 트리플A로 강등된 곤살레스는 일주일 만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 
곤살레스는 이날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을 권리를 행사했다. 지난 3월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면서 삽입한 조항을 실행했다. 미네소타는 이틀 내로 곤살레스를 26인 현역 로스터에 넣거나 방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11일 경기를 마친 뒤 곤살레스를 다음날 선발로 예고했다.

[사진] 치치 곤살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 라이언, 소니 그레이, 베일리 오버, 조쉬 윈더 등 선발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곤살레스를 한 번이라도 더 써야 했다. 올해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에서 시즌을 맞이한 곤살레스는 8경기(5선발)에 등판, 2승2패 평균자책점 3.44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던 KBO리그 팀들의 레이더망에 걸렸고, 조만간 한국에 올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하지만 미네소타가 지난 5일 토론토전을 앞두고 곤살레스를 대체 선발로 쓰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날 곤살레스는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튿날 트리플A로 다시 내려가면서 KBO리그행이 눈앞에 온 듯했으나 미네소타의 선발 공백이 이어지면서 상황이 또 바뀌었다. 만약 곤살레스가 12일 탬파베이전에서 호투한다면 당분간 선발진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라이언과 그레이가 다음주 부상에서 돌아올 것이 유력해 실현 가능성은 낮다. 
이 경우에도 변수가 있다. 미네소타에서 곤살레스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면 양도 지명(DFA) 절차를 거쳐야 한다. 메이저리그 다른 팀에서 그의 영입을 원하면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데려갈 수 있다. 웨이버를 통과해야 완전한 FA로 KBO리그 팀들과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사진] 최지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단 12일 탬파베이전이 중요하다. 이날 어떤 투구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곤살레스의 거취가 결정된다.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 등 곤살레스와 연결되고 있는 팀들도 주시할 수밖에 없는 경기. 공교롭게도 상대팀 탬파베이에는 한국인 1루수 최지만이 중심타자로 있다. 11일 휴식을 취한 최지만은 12일 경기 선발이 유력하다. 최지만과 곤살레스와 투타 대결이 넓게 보면 KBO리그 팀들의 운명까지 뒤흔들 수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