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경실이 이혼 당시 자신을 위로한 혜은이와 박원숙을 기억했다.
14일 방영된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특별한 게스트, 원조 웃음 사냥꾼 이경실이 등장했다. 이경실이 등장하자마자 사선녀는 웃음을 그치질 못했다. 박원숙은 이경실을 위해 “떡볶이 좋아하니?”라며 살뜰하게 물었으나 이경실은 바로 “아뇨. 저 떡볶이 싫어해요”라고 말해 곧바로 웃음이 터졌다.
이경실은 특별한 선물로 마카롱을 꺼냈다. 박원숙은 “우리는 괜찮아. 입 까다로운 애 있어”라며 이경진을 챙겼다. 박원숙은 “너 좋아하는 맛이 뭐야?”라며 먼저 마카롱 맛을 고르기를 권했다. 그러자 이경실은 “나는 다 좋아해요. 요새 느는 게 식욕과 쌍욕”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실은 선물로 마카롱을 준비한 이유로 “당 떨어질까 봐, 마카롱이 너무 맛있는 데가 있더라. 내가 단 걸 안 좋아하는데, 일산에 마카롱 맛있는 데가 있다”라며 먼 곳까지 다녀왔음을 밝혀 감동을 안겼다.
이경실은 사선녀와 모두 인연이 있었다. 이경실은 “언젠가 김청과 드라마 찍고 놀러 가서 밥도 얻어먹었다”, “언니네 몰티즈 두 마리 아직도 잘 지내냐”라며 김청과 안부를 묻기도 했다. 또 이경실은 KBS1TV 드라마 ‘파도야 파도야’에서 이경진은 함께 연기합을 맞춘 적이 있었다. 이경실은 “그때도 이경진이 밥을 잘 안 먹었다. 나는 워낙 잘 먹으니까, 이경진이 ‘너처럼 잘 먹으면, 남자들이 예뻐하지?’(라고 했다)”라고 말하며 이경진을 기억했다.
이경진은 “나는 남자건 여자건 잘 먹는 사람이 예쁘다”라며 이경실을 예쁘다는 듯 바라봤다.
또 이경실과 혜은이는 다른 인연이 있었다. 이경실이 한때 아침 9시 생방송을 진행하던 시기, 혜은이가 게스트로 나왔던 날의 일이었다. 혜은이는 “사전 인터뷰에서 안 하겠다고 한 주제가, 대본으로 나왔다. 내가 애 낳고 몸이 불어 있을 때였다. 날씬한 운동 강사처럼 운동을 해서, 이렇게 운동을 가르치는 내용이었다”라며 방송 전 화가 나서 방송을 거부했던 일을 떠올렸다.
이경실은 “언니가 안 하겠다고 했는데 와서 보니 대본에 쓰여 있었다. 언니 화난 걸 처음 봤다. 그래서 언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혜은이는 실제로 이경실이 "내가 메꿀 테니 혜은이 언니는 보내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경진은 “그렇다고 해서 가도 쉽지 않지”라며 감탄했으며 김청은 “그게 경실이 능력”라며 이경실을 인정했다.
한편 이경실은 이혼 당시 박원숙에게 위로받았던 때를 기억했다. 이경실과 박원숙의 인연은 무려 36년 째 인연이 있었다. 이경실은 “1987년에 만났다. 분장실에서 만나면 박원숙이 항상 유쾌하고 좋은 말씀만 해주셨다”라며 박원숙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또 이경실은 “특히 제가 이혼했을 때, 전화하셔서 말씀하신 거 기억 나시냐”라며, “‘아니, 우리 클럽(독신 클럽)이 뭐가 좋다고 너도 들어오니'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혜은이는 “내가 문자한 거 기억나? ‘기도할게’(였다)”라며 그때를 떠올렸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