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 허드가 전남편 조니 뎁과의 최근 소송에서 진 가운데 영화 ‘아쿠아맨2’ 하차설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 측은 ‘아쿠아맨2’ 메라 역의 앰버 허의 촬영분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와 붙었던 제이슨 모모아, 니콜 키드먼도 일부 분량을 재촬영하게 됐다고.
이는 최근 나온 재판 결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앰버 허드는 지난 2019년 조니 뎁을 괴물이라고 칭하며 남편에게 학대 당했고 이로 인해 자신이 죽을 뻔했다는 내용의 글을 미국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했다.
조니 뎁은 앰버 허드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걸었고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승소했다. 배심원단은 앰버 허드가 언론에 낸 기고문 중 일부가 조니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1500만 달러(약 187억 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앰버 허드를 둘러싼 공기가 달라졌다. ‘아쿠아맨2’ 하차설이 그것. 하지만 앰버 허드 측은 “통편집, 재촬영은 사실이 아니다. 아직 그의 역할이 남아 있다”며 하차설을 부인했다.
조니 뎁은 바네사 파라디와 14년간 동거하며 딸 릴리 로즈와 아들 잭을 낳았다. 하지만 2012년 6월 그와 헤어지고 23살 어린 앰버 허드와 새 가정을 꾸렸다. 그런데 이 가정도 1년 3개월 만인 지난 2016년 5월 깨졌다.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을 가정 폭력으로 고소했고 조니 뎁 측은 "이혼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고소일 뿐”이라고 맞섰다. 결국 조니 뎁은 앰버 허드에게 위자료 77억 원을 줬고 앰버 허드는 이를 여성 폭력 방지에 힘쓰는 '미국 시민 자유 연맹'(ACLU)에 전액 기부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명예훼손 소송 등 끝없이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서로 이기고 지고 진흙탕 싸움을 벌여 많은 이들은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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