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설렘 남자편’ 국가산업화된 K팝 바통 잇는 기능 기대 [김재동의 나무와 숲]
OSEN 김재동 기자
발행 2022.06.17 15: 03

[OSEN=김재동 객원기자] 세계 최고의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이 15일, 유튜브 채널 ‘BANGTAN TV’의 연간 콘텐츠 ‘찐 방탄회식’을 통해 그룹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개인 활동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9년간의 활동을 정리하는 앤솔로지 앨범 ‘Proof’를 발매, 하루 만에 누적 판매량 215만 장, 초동 판매량(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 275만장을 넘겨 역대 초동 기록 2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는 와중에 나온 충격 선언이었다.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K팝은 세계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특별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신진 아이돌의 육성은 국가산업화된 K팝의 바통을 이어갈 중요한 전제가 됐다.

이런 와중에 지난 2월 27일 막을 내린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의 제작사 펑키스튜디오는 9일 내년 2~3월 방영을 목표로 ‘방과후 설렘 남자편’을 제작할 계획임을 밝혔다.
펑키스튜디오는 “남자 버전은 일본에서 동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투표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K팝 오디션으로 진행된다”면서 “세계 K팝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새로운 실력파 K팝 그룹의 탄생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방과후 설렘’은 여자 버전을 통해 7인조 걸그룹 클라씨(CLASS;y, 명형서·윤채원·홍혜주·김리원·원지민·박보은·김선유)를 탄생시킨 바 있다. 당시 첫 오디션은 세계적으로 출연 지원자만 8만 7천여 명에 달하는 등 세계 K팝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클라씨를 배출한 방송 역시 11주 연속 비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참여한 프리퀄 시리즈 ‘등교전 망설임’부터 관심을 모았다. 연습시간 이후 참가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어머니 같은 모습이 호응을 받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선 이례적인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호평도 뒤따랐다.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테마는 담임 선생님과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를 상정, 모든 참가자를 연령대별로 크게 4개 학년으로 나누어 진행했고 '선생님'으로는 각각 1~3세대를 대표하는 전현직 아이돌 멤버인 옥주현, 유리, 소연과 그에 준하는 활약을 했던 안무가 아이키 등 총 4인으로 꾸려졌다. 보컬이나 랩 부분에선 현직자들이 '트레이너'로 활약하기도 했다.
남자편 역시 Mnet ‘쇼미더머니’, ‘프로듀서 101’ 등을 런칭한데 이어 ‘방과후 설렘’ 여자 버전을 성공시킨 ‘오디션 장인’ 한동철 PD가 제작과 연출을 맡았다. 여자버전과 비슷한 형식을 차용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어쨌거나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이 명실상부한 ‘아이돌 팜(farm)’으로 기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방과후 설렘’ 시즌 1의 데뷔조 클라씨는 AR(All Recorded)같은 MR(Music Recorded) 라이브를 하는 그룹으로 ‘실력파 4세대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18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제 28회 드림콘서트’에 출연하고 22일 일본에서 데뷔곡 ‘셧다운(Shut Down)의 일본어 버전으로 앨범을 발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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