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가 주인공들의 성장과 행복을 보여주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 14회는 오우리(임수향 분)가 라파엘(성훈 분)의 아이를 출산한 뒤 남자친구 이강재(신동욱 분)와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오우리는 이강재와 교제 중, 뜻밖의 사고로 라파엘의 아이를 가지면서 인생이 통째로 흔들렸다. 오우리는 남자친구와 사귀면서 혼전순결을 강조했기 때문에 임신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본의 아니게 생물학적 아버지가 된 라파엘 역시 '멘붕'에 휩싸였다.
오우리는 이강재를 사랑하지만, 원치 않는 혼전임신으로 애정 전선에 위기가 발생했다. 동시에 방탕한 재벌 라파엘도 갑자기 생긴 아기 때문에 발목이 잡힌 꼴이 됐다. 그러나 오우리가 남자친구와 멀어지면서 생물학적 아버지 라파엘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두 사람 사이에도 핑크빛 로맨스가 무르익었다. 여자친구와 순수한 사랑을 키워온 이강재, 재벌 라파엘, 그리고 오우리가 팽팽한 삼각 로맨스를 형성한 것.
급기야 오우리는 홀로 아이를 낳아서 키우겠다고 선언했으며, 라파엘과는 이별을 결심했다. 이에 이강재는 진심을 담아 오우리에게 고백했고, 라파엘도 이에 맞서 프러포즈를 하면서 오우리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오우리가 두 남자에게 청혼을 받은 가운데 누구를 선택했을까? 끝까지 밀당이 이어졌고, 마지막 회에서 정체가 공개됐다.
라파엘과 이강재는 오우리가 낳은 딸 오리우의 100일을 축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오우리는 "리우야. 내가 널 낳은 게 아니라 네가 날 낳은 거 같아. 네가 나를 전과는 다른 세상에 살게 해줬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오우리의 프러포즈와 함께 남편의 얼굴이 공개됐고, 평생을 함께할 사람은 이강재였다. 오우리는 "오빠는 나의 봄이다. 봄은 모든 걸 기다려주고 꼭 다시 돌아오는 새로운 시작이다. 따뜻한 나의 봄. 나랑 결혼해 줄래"라며 청혼과 함께 키스를 했다.
드디어 오우리와 이강재의 결혼식 날, 라파엘은 아기띠를 메고 등장했다. 딸 리우의 육아를 도맡으며 생물학적 아빠에서 '진짜 아빠'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2014년부터 미국 CWTV에서 다섯 시즌에 걸쳐 선보인 '제인더버진' 시리즈의 한국 리메이크 작품이다. 원작이 '글로벌 막장'으로 불리며, 국내 지상파에서 어떻게 표현될 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원작과는 결이 다른 발랄한 힐링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여기에 주인공 오우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성장 스토리가 호평을 얻기도 했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임수향 성훈 신동욱 등 배우들의 열연, 탄탄한 스토리,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연출까지 첫 방송부터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면서 마지막 회까지 꾸준히 유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6.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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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룹에이트 제공, '우리는 오늘부터'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