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산악회도 놀라서 벌떡! '진품명품' 역대급 감정가 '6억' 등장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7.04 16: 51

일요일 아침 만나는 명품 갤러리, KBS1 ‘TV쇼 진품명품’. 지난 3일 방송에 감정가 6억원에 달하는 보물급 고서(古書) ‘묘법연화경 사경’이 등장,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코미디 크루 피식대학 ‘한사랑 산악회’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3일 방송된 ‘TV쇼 진품명품’에서는 한 눈에 봐도 고급스러운 감색 종이에 우리나라 천태종의 근간이 되는 경전 ‘묘법연화경’을 사경(베껴 씀)한 ‘감지은니 묘법연화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작품은 조선 시대 사경이지만 최고의 제작 수준을 자랑하는 고려 시대 양식을 따르고 있어 화려함과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완벽한 보존 상태로 법화경의 내용을 압축한 그림은 보는 순간 압도당하는 느낌을 들게 했다.
대한민국 인터넷 방송 부캐 전성시대를 연 피식대학 ‘한사랑 산악회’ 김영남, 총무 정광용, 회원 배용길(김민수, 정재형, 이용주)은 의뢰품의 글씨가 정말로 금니와 은니를 붓에 묻혀 쓴 것이라는 사실에 “공장에서 기계로 한 거 아니에요? 너무 섬세하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방송화면 캡쳐

이 의뢰품의 시주자가 ‘조선의 왕자’라는 사실 또한 관심을 모았다. MC 강승화 아나운서는 “최근 방송된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등장인물이기도 하다”고 힌트를 줬다. 시주자의 정체는 태조 이성계의 셋째아들이며, 성품이 온화하고 야심도 없었던 인물인 이방의였다. 실제로 의뢰품에는 ‘익안대군 방의’ 라고 이방의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감정단 역시 “고려 때 사경은 남아있지만, 조선 시대 사경은 드물다”며 “의뢰품의 제작 수준은 최고 중에서도 최고이며, 의뢰품은 6권이지만 7권까지 다 남아 있다면 국보 중의 국보일 것이다. 보물로 지금 지정이 안된 건, 의뢰인이 보물 신청을 안 했기 때문이다”라며 역대급 의뢰품임을 설명했다.
‘한사랑 산악회’ 멤버들은 추정 감정가를 2~3억원으로 적으며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금액”이라고 말했지만, 실제 추정 감정가는 6억원으로 이들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었다. 전문위원들은 “27년이 된 ‘진품명품’의 역대 출품 고서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이라고 높은 감정가의 이유를 밝혔다.
우리 고미술품의 진가를 확인하는, 레트로 감성 가득한 KBS1 교양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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