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그룹인 만큼 참 쉽지 않다. 멤버들간의 공개적인 설전에 이어, 좋은 날에도 불화설이 불거진다. 그럼에도 24년간 팀을 이끌어 온 만큼 각별한 의리로 논란을 종식시킨 신화다.
그룹 신화가 막내 멤버 앤디의 결혼식에서 끈끈한 의리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해 김동완과 에릭의 6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불화설을 겪었던 이들. 대화를 통해서 화해하면서 팀을 지킨 이들은 최근 앤디의 결혼식에서 다시 한 번 불거졌던 불화설을 ‘동상이몽2’를 통해 잠재웠다. 논란을 종식시킨 것 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지도 보여줬다.
지난 4일 오후에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앤디, 이은주 부부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신화의 막내인 앤디는 먼저 결혼한 에릭, 나혜미 부부를 비롯해 김동완, 이민우, 전진이 모두 모였다. 특히 앞서 ‘불참한 것 아니냐’는 루머가 돌았던 신혜성도 참석한 모습이었다.
앞서 앤디의 결혼식에서는 신화 멤버들이 모두 모여 ‘퍼팩트 맨’ 무대를 펼치는 등 축하하는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신혜성은 무대에 보이지 않아 이들 사이의 또 불화설이 불거졌던 것. 이에 앤디는 특별한 언급 없이 멤버들을 봐서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고, 관계자들이 나서 신혜성의 참석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방송을 통해서 앤디, 신혜성 불화설의 진실이 공개된 것. 사실 신혜성은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앤디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는 십자인대 파열로 두 다리를 모두 수술했고, 앤디의 결혼식 이틀 전에도 다리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두 다리 모두 수술하고, 목도 안 좋은 상태였지만, 24년 인연의 막내를 축하하기 위해 결혼식에 왔던 것. 신혜성은 모자를 눌러쓴 모습이라 주위에서 그의 존재를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사실 신화는 24년 동안 해체 없이 팀을 이어온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인 만큼 그동안 여러 차례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던 바다. 특히 지난 해 에릭과 김동완의 갈등은 SNS를 통해서 대중에게 공개되기도 했고, 이들이 6년 동안이나 불화를 겪어왔던 상황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당시 에릭과 김동완은 SNS를 통해 과격한 발언을 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장수 그룹의 공개적인 설전은 대중에게 충격과 동시에 피로감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신화를 지키고 싶은 이들의 마음은 결국 화해였다. 이들은 앤디 등 멤버들이 마련한 자리에서 대화를 통해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화해했다. 3일 만에 갈등을 극복하고 다시 팀을 위해 마음을 합한 것.
이렇듯 신화가 앞서 공개적으로 불화설이 드러났던 바 있기 때문에 앤디의 결혼식에서 불거진 의혹 역시 걱정을 사기도 했던 바. 그렇지만 다시 밝혀진 진실은 아픈 몸으로도 멤버를 위해 결혼식을 찾은 신혜성의 의리였다. 앤디 역시 이에 고마워했다.
오래된 사이인 만큼 불화도 갈등도 있었지만, 신화는 여전히 서로를 위해 진심으로 나서는 사이임이 신혜성으로 증명된 셈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