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주혁에 대한 세 번째 학폭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며 제보자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6일 남주혁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익명의 2차 제보 내용과 관련하여, 당사는 배우는 물론 다른 여러 채널을 통해 다각도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였고, 2차 제보자가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확인하였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학폭 논란을 부인했다.
이어 최근 새롭게 제기된 '카톡감옥' 논란에 대해서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있었던 대화 내용과 관련한 기사는 당시 사건의 전모를 게재한 것이 아니라 앞뒤 정황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이 일부 단편적인 장면만을 발췌한 것"이라며 "배우가 제보자에게 사과를 하려는 시도를 하였다는 제보자의 말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남주혁의 학폭 논란은 지난달 20일, 한 매체가 남주혁의 중·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A씨의 제보를 바탕으로 남주혁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보도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남주혁에게 6년간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또 A씨는 남주혁이 소위 '일진' 무리와 어울려 다녔으며, 욕설을 하거나 폭행을하고 '빵셔틀'을 시키는 등 A씨를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매니지먼트 숲 측은 "최초 보도기사에 관해 배우에게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이번 기사가 나가기까지 소속사나 배우에게 단 한 번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매체의 일방적인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논란을 부인했다.
이어 "이번 허위 보도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책임을 물어 해당 매체를 상대로 신속하게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신청 등을 할 예정이다. 또한 최초 보도를 한 해당 매체 기자 및 익명의 제보자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할 것입니다. 당사는 이러한 법적 조치의 진행을 위해 오늘 당사의 법률자문사에 사건을 의뢰하였고,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후 지난달 24일 추가입장을 내고 "허위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해당 매체의 대표이사 및 허위 제보를 한 익명의 제보자를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신속한 수사를 통해 실체 진실이 명백히 밝혀지고, 남주혁 배우의 실추된 명예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남주혁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B씨의 2차 폭로가 이어지면서 남주혁의 학폭 논란이 재점화 됐다. B씨는 학창시절 내내 남주혁에게 폭력과 폭언을 들었으며, 남주혁 때문에 원치 않는 뺭셔틀과 주먹다짐도 했다고 주장했다. 뿐만아니라 남주혁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유료 게임이나 아이템 결제 후 돈을 돌려주지 않았으며, 학폭 후유증으로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이에 매니지먼트 숲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지켰다. 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매체 등을 통해 남주혁의 학폭 논란을 반박하는 동창생까지 등장하면서 양측의 팽팽한 대립이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 6일, 남주혁에 대한 세 번째 폭로가 등장했다. 남주혁과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여성 C씨는 3학년 때 남주혁에게 '카톡감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남주혁과 그의 친구들로부터 카카오톡 단체방에 강제로 초대됐고, 무리 중 한 명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이유만으로 단체방에서 성희롱, 외모 비하, 욕설 등의 조리돌림을 당했다는 것. 또 학교폭력 제보 이후 남주혁과 친구들로부터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도 밝혔다.
세 번째 폭로에도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매니지먼트 숲 측은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있었던 일은 사실관계가 대단히 복잡하고 등장인물들의 매우 사적인 영역의 문제다. 기사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이미 당시 학교에서 사과로 마무리된 사건"이라며 "조만간 법적 대응 과정에서 분명하게 사실관계가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익명에 숨은 제보자의 주장은 면밀한 팩트 확인도 되지 않은 채 그에 관한 분명한 증거나 정황들도 없는 상태임에도 그대로 언론에 노출되어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소속사와 배우는 아무리 그러한 사실이 없었다고 밝혀도 이미 악의적인 내용의 제보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된 이후라 그러한 사실의 부존재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나중에 형사절차에서 결백이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작금의 현실은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서 배우 본인에게 그 자체로 너무나 큰 고통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이러한 이유에서 배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는 1차 제보자에 이어 2차 제보자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여 신속하게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주장, 루머를 확산하는 유튜버 등 매체에 대해서도 당사는 강경하고도 단호하게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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