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성사된 한일전, MVP 나올까…日 대표팀 감독, 오타니 보러 美 간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7.09 06: 14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2023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8일(한국시간) 2023 WBC 일정을 발표했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예선 2위 팀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B조는 일본 도쿄에서 2023년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1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전통의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은 최근 프리미어12, 도쿄 올림픽 등에서 맞붙었지만 WBC에서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 2009년 WBC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한국이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일본과 만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돼 14년 만에 한일전이 성사됐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은 이번 WBC에 최정예 대표팀을 꾸릴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나올 수 있는 국제대회인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오타니의 거취에 관심이 뜨겁다.
일본매체 산케이 신문은 지난 8일 “일본 야구 대표팀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오타니를 만나기 위해 미국 출국 일정을 잡았다”라고 전했다.
일본은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국가대표팀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쿠리야마 감독은 아직 대회 개최가 6개월 가량 남은 상황이지만 빠르게 대표팀 구성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다. 산케이 신문은 “쿠리야마 감독이 미국에 방문하면서 오타니에게 대표팀 합류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야구계에서는 니혼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쿠리야마 감독의 요청이라면 나온다”라며 오타니의 일본 대표팀 합류를 기대했다.
다만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FA 자격을 얻게 돼 변수가 크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빠르게 이적이 마무리 되지 않는다면 3월 열리는 WBC 대회 참가가 어려울 수도 있다. 산케이 신문은 “오타니가 만약 팀을 옮기게 된다면 2023년 2월에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대표팀 참가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관계자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81경기 타율 2할5푼7리(304타수 78안타) 18홈런 53타점 OPS .833, 투수로 14경기(81이닝) 8승 4패 평균자책점 2.44을 기록하며 투타 양쪽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만약 WBC에 나온다면 2015년 프리미어12 이후로 처음으로 한국 대표팀과 만나게 된다. 당시 대회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13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21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