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6000만 달러도 가능하다”…오타니 몸값, 얼마까지 치솟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09 05: 22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올해도 ‘투타 겸업’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2023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오타니의 향후 거취와 계약 금액은 벌써부터 이슈가 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2월 2021년과 2022년 연봉으로 각각 300만 달러,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 마지막 해인 2023시즌 연봉 협상을 해야 한다. 오타니가 FA가 되기까지 1년 반이 남았지만, 이미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에인절스와 장기 계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서 15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OPS .964를 기록했고, 투수로는 23경기(130⅓이닝)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를 기록했다. 투타에서 메이저리그 최상위 클래스의 능력을 증명했고, 만장일치로 MVP를 차지했다.

최근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재계약 하려면 연 평균으로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액을 웃도는 제안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오타니 대리인에게 전했다”고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은 뉴욕 메츠의 맥스 슈어저다. 지난 겨울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 매년 4333만 달러를 받는다. ‘뉴욕 포스트’는 지난 6월에 “오타니에게 4년 총액 2억 달러를 지불할 팀은 많이 있다”는 메이저리그 구단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했다. 평균 연봉 5000만 달러다.
‘뉴욕 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은 지난 6월 오타니의 재계약과 관련한 글을 게재하면서 오타니는 연봉 6000만 달러 가치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예를 들어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연봉 2200만 달러)의 타격과 사이영상 투수 로비 레이(연봉 2200만 달러)의 투구를 더해서 연봉을 산출할 수도 있다. 또 마케팅 효과로 추가적인 1500만 달러를 예상한다. 오타니를 연봉 6000만 달러 선수로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마케팅 비용을 플러스 한 것이 허황된 의견은 아니다. 오타니가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에인절스는 일본 기업 6개사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일본 매체 ‘빅토리’는 “오타니가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경기는 평균 3800명의 관중이 증가했다. 오타니 선발 경기는 2억원 정도 수입이 늘어나는 계산이 나온다. 굿즈 매출도 마이크 트라웃을 웃돈다. 성적 뿐만 아니라 경제 효과도 크다”고 밝혔다.
레이는 17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62 탈삼진 117개를 기록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72경기에서 타율 3할7리 8홈런 34타점 46득점 OPS .860을 기록하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8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7리(304타수 78안타) 18홈런 53타점 48득점 10도루 OPS .833을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9위, 타점 8위, OPS는 18위다.
투수로는 14경기(81이닝)에 선발 등판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2.44, 탈삼진 111개를 기록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6위, 규정이닝에 3이닝 모자라는데 평균자책점은 5위 뉴욕 양키스 네스터 코르테스(2.44)와 같다.
오타니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수술(2018년), 왼 무릎 수술(2019년)을 받았다 . 메이저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오타니측은 평균 연봉 이상의 계약 기간을 중시하고 있고, 에인절스는 장기 계약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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