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에서 멤버들이 결혼과 이혼에 대해 시원하게 언급하며 자폭했다. 이 가운데 박해미가 씩씩해진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멤버들은 옥천여행을 시작, 400여평 되는 카페를 보며 감탄했다. 박원수는 “이게 몇 평이냐?”며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도. 집주인은 “평당 50만원 더 넘는다”고 답하자 박원숙이 관심을 보였고,모두 “큰 언니 부동산 사랑이 창피, 또 땅값 물어봤다”며 고개를 숙이며 부끄러워했다.
자리를 잡고, 혜은이는 박원숙에게 “이제 진실을 말해라”라며 부동산 근황을 물었다. 박원숙은 “재산을 늘리려는 투기목적 부동산이 아냐, 단 한 번도 못 남겼다 , 다 적자”라며 “그러나 팔고나면 다 올랐다, 옮기는 이유는 어쩔 수 없이 집을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속이었다”고 말해 안타깝게 했다.
동생들은 “투기라기 보다 부동산 자체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고 하자 박원숙은 “첫 유럽 여행 갔을 때 영국에 처음 갔는데 장미로 뒤 덮인 그림같은 집이 너무 예뻐 가이드한테 저거 얼마예요?라며 궁금해서 물었다”며 풍경보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새집보다 헌집 꾸미는게 더 취미라고.
이어 동생들이 “임대업하면 되겠다”고 하자 박원숙은 “나를 믿고 전세금이 생기면 급한 빚 갚을 수 있던 상황 전세 세입자 못 구하고 있던 당시, 그때 류승범이 같이 친했을 때다”며 “ 전세계약으로 그 집에서 살았다나를 믿고 살았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에 그 집을 팔았는지 묻자 박원숙은 “안 팔았겠니?(팔았다)”라며 류슴범에게 전세로 준 집에 대해 “지금 십 몇억이 올랐더라”며 아쉬워했다.
다 함께 식사를 준비한 가운데 38년 경력의 뮤지컬 여왕, 배우 박해미가 이들을 찾았다. 현재 그는 영화, 드라마까지 장르불문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박원숙은 “같은 아픔을 당해도 밝은 모습이 좋아 그래도 깊은 아픔이 있을 것 같아 직접 위로하고 보듬아주고 싶어 초대했다”며 박해미를 반겼고, 박원석도 “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원숙은 “잘 살았어?”라며 품에 안았다. 박해미는 “씩씩하게 잘 살았다”고 대답, 박원숙은 “너무 씩씩해도 가슴 아프다”며 같은 아픔을 가졌기에 더욱 컨디션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박해미는 “오다가 남정네(?)가 있을까 싶었다”며 웃음짓게 했다. 멤버들은 “너무 예쁘고 멋져, 예전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칭찬했고 박원숙은 “그래도 너무 밝으면 혼자있을 때 울까봐 걱정이다, 잘 되기만 바랐다”며 마음을 살폈다. 같은 프로 출연 당시 멍해보였다고.
앞서 2018년 8월 박해미 전 남편 황민은 경기도 구리시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던 중 갓길에 정차한 25톤 화물트럭을 들이박으며 교통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사망했고 황민 포함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후 황민은 징역 4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박해미와 협의 이혼에 합의했다. 때문에 박해미는 당시 출연 중이던 뮤지컬과 드라마 하차는 물론, 대학교 전임 교수 자리도 내려놓았던 바다.
박해미는 “(인생의 시련) 다 끝났다 , 당시 어렵게 살아내고 있던 상황 , 그땐 제 정신이 아닌 상태였다”며“오히려 나를 크게 만들었다, 삶을 포기하지 않고 생각한 대로 밀고 나가 어느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지 않나, 씩씩하게 살았고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서로 아픔을 겪은 우리들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회복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시련을 빨리 훌훌 털어내더라, 극복하는 힘이 남달랐고 부러웠다”며 미소지었다. 멤버들은 리액션이 풍부한 박해미에게 유학생 출신인지 물었다.어릴 때 가족이모두 캐나다로 이민갔다는 박해미는 “나만 한국에 남아, 나 혼자만 영어가 안 된다 오케이 밖에 못 한다 , 외국인오면 윙크하면서 웃기만 한다”며 “드라마에서 ‘오케이’도 리듬을 타서 대박을 친 것”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박원숙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응원, 박해미는 “하다보니 할일일 너무 많아놓치고 있던 일을 시작했다”며작품 만드는 근황을 전했다. 뮤지컬 배우 뿐만 아니라 직접 연출가로 뮤지컬을 창착하고 있다는 소식. 그는 “머릿 속은 뮤지컬 생각 뿐공연에 대해 밤 새우기 일쑤다”며 “어릴 때부터 연출에 대한 꿈이 원래 있었다 초등학생 때도 직접 희극을 연출했다”고 답했다.
박원숙은 “돈도 되나”며 수입을 묻자, 박해미는 “지금은 안 되 아직 큰 수입은 없지만 분명히 될 거라 자신감 있어,작은 돈이라도 일상적 자체가 보람을 느낀다”며 “하고자한 일을하니 행복하다”며 미소지었다. 작품과 무대 활동도 한다는 새로운 근황을 전한 박해미는 대안 예술학교도 운영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외로울 시간이 없는 모습.
일에 묻혀사는 워커홀릭이 된 박해미는 “정신 차리라며 살아 일하는게 보람있고 즐거워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박해미에게 “살림도 똑순이 일 것 같다”고 하자 박해미는 “집이 그렇게 풍비박산 나고 어려워진 형편 집안 살림을 직접 하게 되니 살림의 재미를 느껴, 대신 정리정돈은 잘 못 하겠더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워커홀릭이 쉬는 법에 대해 물었다. 박해미는 “그냥 잔다”고 말하면서 이내 “다양하고 좋은 콘텐츠가 많은 요즘, 여러 콘텐츠를 보며 영감을 얻어 그러다보면 거의 나가지 않는다, 주변인들이 골프를 권해도 그 시간조차 아깝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젠 아들과 시간 보내기 위해 골프를 고민한다는 박해미 말에 박원숙은 “나 우리 아들과 골프치려고 했다 골프채 차에 싣고 그 다음주 사고가 난 것”이라며 “그냥 새 골프가 트렁크 뒤에 있다”고 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박해미는 그런 박원숙의 아픔을 들으며 두 손을 꼬옥 잡고 위로했다.
박해미는 아들에 대해 언급, 그의 이름은 황성재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 박해미와 듀엣무대를 설 정도로 성장한 모습.박해미는 아들에 대해 “열심히 꿈을 키우고 있다, 같은 분야에 있는데 아들이 잔소리가 많더라”며 “아들과 함께하는 살짝 실수를 하면 엄격하게 체크해 정신을 더 바짝 차리게 된다”며 일화를 전했다.
계속해서 박해미는 건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요새 고혈압 증상이 가족력으로 나타나고 있다며“어느 날, 드라마 촬영 중 갑자기 외운 대사가 생각이 안 나 도저히 대사가 생각나지 않더라, 뇌가 안 돌아간다”며 “평소 다르게 톤도 안 올라가 촬영후 바로 응급실 갔더니, 바로 233 수치가 높았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다행히 큰 증상이 없었다는 그는 “의사가 진찰해도 전 멀쩡했다, 의사가 무슨일 있었는지 물어 행복하다는데솔직히 얘기하라고 하더라, 최근 무슨 충격받은 일 있냐고 물었는데 난 정말 정말 행복해서 행복하다고 해도 안 믿어 답답했다”고 회상했다. 박해미는 “지금 너무 좋아서 행복하다 편안하고 평화롭다, 이 곳이 지상낙원”이라며 유쾌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예전엔 행복하다는 말 자주 안했는데 이젠 자주 나와, 고통을 한 번 겪어야 더 행복을 느낀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박원숙은 박해미에게 20대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일 있는지 물었다. 박해미는 “연애를 죽어라 하고 싶다,실제로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봤다 그래서 너무 억울하다”고 했다. 제자들에게 연애 많이 하라고 조언한다고. 이경진은 “그래도 진정성있게 해야한다”고 하자 박해미는 “그러다 결혼해서 망한다 , 연애 많이 못한게 가장 후회스럽다”며 호탕하게 답했다.
구체적으로 남자의 어떤 점을 보는지 묻자 그는 “남자는 일단 키를 본다”고 대답, 박원숙이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고 웃음 짓자박해미는 “키 말고 FEEL, 순간의 느낌을 본다, 사람 자체에 대한 느낌, 그래서 망한 것”이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전했다.
이 가운데 초고속 결혼과 이혼을 했다는 김청과 이경진. 박해미가 “요새 기본이 두 번이다”고 하자, 박원숙은 “난 한 사람하고 두 번 이혼해 난 살지도 않고 싸우기만 하다 끝났다”며 자폭했다. 이에 이경진은 “언니 (이혼) 세 번 했어?”라며 뜬금없이 질문, 현장이 초토화됐다.
박원숙은 “처음에 살다가 이혼, 잘 한다는 생각에 재결합했는데 그쪽에서 확실하게 못 살겠다고하니 속이 후련,이혼 후 새 세상이었고, 그러다 또 세번째 결혼해서 X통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에 박해미가 “세 번(이혼)이네”라며 쐐기를 박자박원숙은 “너 죽을래?”라며 발끈하면서 “상대는 2명, 이혼은 세 번, 내 호적이 더럽다”며 자폭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분위기를 바꿔 옥천 나들이를 떠났다. 러브스토리가 없다는 박해미에 박원숙은 새 연애를 응원, 박해미도 59세에 새 연애를 꿈꾸며 “이제 시작이다 옥천남자 하나 소개해달라”고 말해 웃음짓게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같이 삽시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