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이 캐스팅됐던 미국 할리우드 영화 ‘쓰나미 LA’ 프로젝트가 무산된 가운데, 향후에도 촬영할 가능성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동원의 첫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국내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미국 영화 ‘쓰나미 LA’가 완전히 무산됐던 것으로 13일 OSEN 취재 결과 뒤늦게 확인했다.
그동안 영화 ‘쓰나미 LA’의 전체 촬영이 지난 2019년 완료된 것으로 잘못 알려졌었던 바.
그러나 한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이 영화는 계획대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미국에서 아예 손을 떼서 작품 자체가 없어졌다”고 귀띔했다.
‘쓰나미 LA’(수입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는 영화 ‘콘 에어’(1997), ‘장군의 딸’(1999), ‘툼 레이더’(2001), ‘익스펜더블2’(2012), ‘스톨른’(2013), ‘와일드 카드’(2015), ‘건 샤이’(2017) 등을 연출한 사이먼 웨스트 감독이 연출할 예정이었으며, 각본은 스콧 윈드 하우저가 맡기로 했었다. 외신에서도 이같은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영화는 미국 LA 역사상 가장 강력한 쓰나미가 도시를 강타한다는 소재의 재난 블록버스터 액션을 표방했다. 강동원은 수족관에서 일하는 정의로운 서퍼 '보' 캐릭터를 제안받고 2018년 2월 ‘인랑’(감독 김지운)의 촬영을 마친 뒤 그해 4월부터 유럽에서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었다.
무엇보다 제71회 칸 국제영화제(2018) 측이 ‘쓰나미 LA’에 전격 캐스팅 된 강동원을 개막식에 초청했고 그해 강동원이 VIP 게스트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로 인해 이 작품이 무산되리라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 했을 터.
강동원은 서핑 실력 및 현지인 수준으로 영어를 준비했지만 돌연 무산됐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성실하고 우직한 평소 성격답게 그가 2~3년 동안 외국에서 시간을 투자해왔기에 아쉬울 따름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좋아지더라도 향후 ‘쓰나미 LA’ 프로젝트가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한편 강동원은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2020),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2022)로 각각 73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 75회 칸영화제 경쟁 진출작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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