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싸움은 조규성 선임이..." 권창훈이 토트넘 상대로 노리는 한방은? [오!쎈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7.13 13: 49

권창훈(28, 김천)은 토트넘 홋스퍼의 공간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토트넘 홋스퍼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맞붙는다.
이에 앞서 팀 K리그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의 메이필드호텔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규성과 함께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대표해 팀 K리그에 선발된 권창훈은 "잠을 너무 잘 잤다. 특별한 느낌보다는 경기 준비에 집중하자는 생각이다. 오후 8시 경기인데, 빨리 경기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은 권창훈과 일문일답.

Q.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중인데.
A. 상당히 빡빡한 일정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실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토트넘이라는 팀과 경기하기 때문에 한수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가가야 한다. 분데스리가에서도 뛰었지만, 오래전 이야기다. 해외팀이 한국에 와서 경기하는 것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세계에 알릴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Q. 함께 뽑힌 선수 중 평소 합을 맞춰보고 싶은 선수가 있었는지.
A. 세징야와 뛰어보고 싶었다. 항상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다. 팬 서비스도 좋다. 이런 경기에서는 세징야가 있으면 조금 더 편하게 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쉽다. 팬들을 조금 더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선수는 세징야, 이승우라고 생각한다.
Q. 세징야, 이승우가 보여주는 현란한 퍼포먼스를 본인이 해볼 생각은 없는지.
A. 그런건 잘 못한다. 준비를 안 했다. 말 나온 김에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겠다. 우선 골이 많이 나와야 한다. 유벤투스를 상대로 3-3 경기였던 걸로 생각한다. 어떻게 3골이나 넣었을까.
Q. EAFF E-1 동아시안컵과 팀 K리그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리그 역시 일정이 있다.
A. 많이 부름을 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생각의 차이지만, 부름을 받는 것, 팀 K리그, 동아시안컵에 불린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몸은 피곤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기회다. 값진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동아시안컵은 중요한 대회다. 허투루 치를 생각 없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크다. 감독님께서 상황에 맞는 결정을 내리시겠지만, 경기가 많기 때문에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변수는 부상이다. 요령껏 잘해야 한다.
Q. 토트넘을 상대로 기대하는 것.
A. 아무래도 (손)흥민이 형과 해리 케인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싶다. 이번 경기도 손-케 듀오의 플레이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분들 역시 기대하시리라 생각한다. 서로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보고 싶다. 또한 새롭게 합류한 히샬리송도 사이드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물론 경기 중에는 자세히 보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느낌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템포, 기술, 전술적인 모습을 순간순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흥민이 형과 케인의 플레이를 많이 봤다. 알고도 못 막는다는 말이 맞다. 그런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닌 본능에서 나오는 움직임 같다. 케인이 공을 잡으면 흥민이 형은 뛰고 있다. 서로가 뭘 해야 할지 알고 있다.
[사진] 에릭 다이어(왼쪽)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Q. 토트넘 수비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A.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있다. 저랑 부딪히는 상황은 없었으면 좋겠다(웃음). 힘 싸움은 조규성 선임이나 주민규 형님이 해주셔야 한다. 나는 공간을 파고들어야 한다.
Q. 콘테 감독의 '지옥훈련'이 화제다. 봤는지.
A. 기사로 접했다. 너무 힘들었는지 다들 쓰러지더라. 눈에 보인다. 서로 아는 고통이다. 날씨가 덥고 습해서 장난 아니었을 것이다. 영국 날씨와는 또 다른 더위이기에 놀랐을 것 같다. 그래도 여기서 힘들게 하고 가면 영국에서 잘하지 않을까.
Q. 프리미어리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 시즌 톱4를 예상한다면.
A. 토트넘은 4위 안에 들 것 같다. 보강을 잘했다. 합류 못한 선수도 있지만, 이번 경기도 거의 베스트로 나올 것 같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을 4-0으로 이겼다는 소식이 있던데 맨유가 또 달라지나?(웃음) 아스날도 영입을 잘한 것 같다.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가 떠나고 다르윈 누녜스가 합류했다. 벤피카 소속 선수였다고 알고 있지만 아직 어떤 유형인지는 잘 모르겠다.
맨유,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아스날이 이번 시즌 상위 4팀이 될 것 같다.
Q.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은 선수는.
A. 흥민이 형은 인기가 많을 것 같아서 다들 몰릴 때 케인 선수를 노리겠다. 흥민이 형에게는 따로 달라고 슬쩍 요청하겠다.
Q. 케인 유니폼을 경쟁이 심하던데.
A. 경쟁이 심하다고? 조규성 선임이 노리나 보다. 만약 교환을 못 한다면 제 유니폼을 지킬 생각이다. 디자인이 예쁘게 나왔다. 좋은 추억으로 하나 가지고 있어도 좋을 것 같다.
Q. 뛰어난 활약을 펼쳐 토트넘 선수가 먼저 교환 요청하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 그래도 지킬 생각인지.
A. 먼저 달라고 한다면 고민을 좀 해보겠다. 그런 상황이 나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Q.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A. 각오라기보다는 선수들과 어제 모여 하루 연습했다. 바로 경기를 뛰어야 하는데 선수들은 이미 이런 경기에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진지할 땐 진지해야 하지만, 팬들을 위해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보여줄 것이다.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다만 비가 종일 올 것 같다. 화창한 날씨에 하면 좋겠지만, 우선 더위는 좀 가실 것 같다. 보면서 비 맞으실까 걱정이다. 우비 잘 챙기셔서 불편하지 않에 봐주시면 좋겠다.
Q. 김상식 감독이 이승우 선수를 유럽에 보내기 위해 출전 시간을 부여한다고 했다.
A. 저한테는 그런 말씀 없으셨다. 승우 많이 뛰려나 보다.
Q. 이번 경기 예상 스코어는.
A. 3-2로 팀 K리그가 이길 것 같다. 조규성 선임, 주민규 형님, 한 골은 승우가 넣었으면 좋겠다. 골 욕심은 없지만, 찬스가 온다면 슈팅 때리겠다.
Q.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일정이 험난하다.
A. 계속 피곤하다고 생각하면 몸이 피곤해지고, 다운된다. 자연스럽게 회복해야 한다. 흥민이 형은 1년에 60~70경기를 소화하면서 비행기도 많이 탄다. 정말 대단하다. 생각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많이 배운다. 흥민이 형을 보면서 '이 정도는 충분히 이겨내야 하는 일, 감사해야 하는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불평과 불만보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의 몫이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reccos23@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