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이 한 차례 논란을 견딘 후 더 단단해진 팀워크로 2막 도약에 나선다. 학교폭력 의혹에 휘말렸던 김가람이 탈퇴하게 되면서 5인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소속사 쏘스뮤직 측은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김가람과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향후 르세라핌은 5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르세라핌은 지난 5월 2일 데뷔 이후 약 3개월 만에 5인 체제로 재정비에 들어가게 됐다. 데뷔 앨범 ‘피어리스(FEARLESS)’ 활동을 마친 후, 결국 김가람의 탈퇴를 결정하고 새 출발을 알린 것. 공식적으로 김가람의 탈퇴를 발표한 만큼, 5인조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가람은 앞서 르세라핌 데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학교 폭력 의혹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 4월 김가람이 데뷔 멤버로 공개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된 것. 당시 쏘스뮤직 측은 “최근 제기된 의혹은 해당 멤버가 중학교 입학 후 초반에 친구들을 사귀던 시기에 발생한 문제들을 교묘히 편집하여 해당 멤버를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며, 일각의 주장과는 달리 해당 멤버는 중학교 재학 시 악의적 소문과 사이버불링 등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것이 제3자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라며 불거진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알린 바 있다.
하지만 김가람이 르세라핌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의혹이 불거지게 됐고, 학교폭력위원회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이어졌다. 결국 쏘스뮤직 측은 김가람 관련 의혹에 대한 여러 사실들을 공개하며 재차 입장을 밝히게 됐다. 당시 사건에 얽혀 있는 또래 친구들과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 등 미성년자들의 신상 등이 알려질 것을 염려해 구체적인 해명을 자제해왔었지만, 데뷔 이후에도 김가람에 대한 학교 폭력 가해 등 루머가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
쏘스뮤직 측은 지난 5월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김가람이 학교폭력위원회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피해 학생을 도와주기 위함이었음을 밝히며, 김가람의 활동 중단 입장을 밝혔다. 김가람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왜곡된 주장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
김가람의 활동 중단으로 르세라핌은 5인 체제로 데뷔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한 명의 빈자리가 생겼지만 멤버들은 5인조로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무대를 이어가며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르세라핌은 5인 체제로 성공적인 데뷔 활동을 진행한 것은 물론,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 최신 차트까지 11주 연속 진입하며 글로벌 인기를 이끌기도 했다. 일본 프로모션 활동 역시 5인 체제로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거듭되는 의혹 속 김가람은 결국 팀을 떠나게 됐지만, 르세라핌은 5인 체제로 더 탄탄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미 5인조로 데뷔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존재감과 영향력을 입증한 만큼,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이어질 르세라핌의 행보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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