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동료들끼리 공개적인 저격과 해명이 오고갔다. 왕년의 스타 가수는 때 하닌 성추문에 휘말렸다가 뒤늦게 혐의를 벗었고, '국민 예능'의 주축 멤버가 불안 장애를 호소하며 프로그램을 떠났다. 다사다난했던 N년 전 7월 29일로 연예계 시계를 돌려봤다.
# 남희석, '라디오스타' MC 김구라 공개 저격
지난 2020년 7월 29일 남희석이 개인 SNS에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MC 중 김구라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남희석은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 있다.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해당 글은 이후 삭제됐으나 급속도로 퍼졌고, 남희석은 "몇 년을 지켜보고 고민하고 남긴 글"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라디오스타'에서 수모를 당한 후배 개그맨들을 대신한 점을 강조하며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에 네티즌 사이 설왕설래가 오가며 남희석과 김구라를 향한 양비론이 커졌고, 논란이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됐다.
결국 최초 저격 글 이틀 만인 31일, '라디오스타' 측은 공식입장문을 내고 남희석의 주장에 반박했다. '라디오스타' 측은 당시 입장문에서 "방송에 드러나지 않지만 김구라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 김구라가 방송에 비치는 모습은 '라디오스타' 만의 캐릭터"라며 "제작진에게 항상 개그맨들 섭외를 얘기하는 분이 김구라 씨다. 방송 시간이 제한돼 편집상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 이현도, 강제추행 혐의 논란
지난 2017년 7월 29일, 듀스 출신 이현도의 강제추행 혐의가 알려졌다. 검찰이 이현도의 강제추행 혐희를 수사 중이라는 것이었다.
이후 이현도가 지인인 A씨를 2013년 9월 2일 오전 2시께 서울 광진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게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현도 측은 "고소인의 주장은 악의적인 의도로 밖에 해석아 안 된다"며 "무고, 공갈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용산경찰서는 고소장 접수 후 3개월 뒤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또한 조사를 마친 뒤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발생한 지 3년이 지난 일인 데다 여러 가지에 비춰볼 때 A 씨의 진술이나 증거를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 정형돈, 결국 '무한도전' 떠났다
같은 날인 2017년 7월 29일, 정형돈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최종적으로 하차했다. 불안장애로 활동을 중단한 뒤 복귀를 고려하던 시점에 중대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이와 관련 당시 '무한도전'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복귀를 결정한 그 순간부터 정형돈씨에게 정신적인 부담감이 다시 찾아왔다. 저희는 정형돈씨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의논하고자 했다"라며 "그러나 정형돈씨는 '시간이 지나도 무한도전 복귀에 대한 부담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사실상 복귀는 어렵겠다'라는 결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큰 사랑을 받던 정형돈의 '무한도전' 하차에 많은 팬들이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후 정형돈은 '무한도전'이 시즌 종료를 표방하며 진행한 종방연 자리에 참석하며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더욱이 그는 2020년 11월 다시금 불안장애로 인해 활동을 중단하며 팬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다행히 현재 정형돈은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 등을 비롯해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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