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 볼에 투수 교체→병살타, 강철 매직에 한화 추격 흐름 끝 [수원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8.05 21: 24

이강철 KT 감독의 냉철한한 투수 교체가 한화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5일 수원 한화-KT전. 7회까지 5-0 넉넉한 리드를 잡은 KT는 그러나 8회 위기를 맞았다. 불펜 필승조 중 한 명인 주권이 선두 노수광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정은원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노시환에게도 주권이 초구에 볼을 던지자 KT 벤치가 움직였다. 이강철 감독의 교체 사인이 나온 것이다. 5점차로 넉넉한 상황이었지만 주권의 제구가 흔들리며 경기 흐름이 묘하게 바뀔 분위기였다. 

KT 이강철이 안영명의 은퇴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05 /cej@osen.co.kr

이 감독은 올해 불펜 에이스로 떠오른 김민수를 투입했다. 타석 중 상대 투수가 바뀐 노시환은 2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3구째 커브에 배트가 헛돌았다. 이어 5구째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3루 땅볼을 쳤다. 5-4-3 병살타. 
8회초 무사 1,2루 KT 2루수 박경수가 한화 노시환의 병살타에 1루주자 정은원을 포스아웃 시킨 후 2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2.08.05 /cej@osen.co.kr
한화의 추격 흐름이 뚝 끊긴 순간이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도 하주석이 1루 땅볼로 아웃되면서 한화는 무사 1,2루에서 무득점으로 물러났다. 김민수는 공 5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고 위기 상황을 정리했다. 투수 교체가 성공한 KT는 한화를 5-1로 제압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5패)째를 달성했다. 지난해 11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포수 장성우가 6회 시즌 13호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6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9패(3승)째를 당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박정현이 친동생인 KT 투수 박영현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 팀 완봉패를 막았다. 
1회초 KT 선발 고영표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08.05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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