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탑 라이너 ‘후니’ 허승훈이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15년 프나틱 소속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지 약 7년 만이다.
10일(이하 한국시간) TSM은 공식 SNS를 통해 “‘후니’ 허승훈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휴식 이후 TSM을 위해 자신의 대체자인 ‘소울’ 청 루오를 돕는 등 코치로 보직 변경을 도모했으나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허승훈은 헌정 영상에서 “e스포츠 업계에서 일할 계획이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프나틱(유럽) 소속으로 데뷔한 허승훈은 다양한 팀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캐리력을 입증한 선수다. 주 무대는 유럽-북미였는데, 지난 2017년엔 SK텔레콤(현 T1) 소속으로 한국에서 활약했다. 당시 허승훈은 스프링 시즌 우승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에 일조했다.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는 삼성(현 젠지)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허승훈이 은퇴를 선언한 데는 최근 알려진 손목 부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허승훈은 심각한 손목 부상으로 지난 7월 13일 1군 로스터에서 말소됐다. 허승훈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고생한 손목이 최근 만성 통증으로 진행됐다. 지난 2021년부터 TSM의 탑 라이너로 활약한 허승훈은 2022시즌 낮은 경기력으로 비판 받았는데, 구체적인 원인이 알려졌다.
한편 역대 최다 우승(7회)을 기록하며 북미 명문 팀으로 손꼽히는 TSM은 2022년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 시즌 최하위권(9위)에 머무른 TSM은 서머 시즌 7위로, 아직 플레이오프 확정을 못한 상태다. 지난 2020년 서머 시즌 우승으로 화려하게 롤드컵에 복귀했으나,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