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후보 0순위→타격 부진→1군 말소’ 김현준, "한창 좋을 때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8.18 14: 17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올 시즌 삼성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외야수 김현준이 퓨처스에서 재정비에 나선다.
김현준은 올 시즌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7리(244타수 70안타) 13타점 36득점 6도루를 기록 중이다.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KBO리그 만 19세 이하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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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66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175타수 55안타) 10타점 29득점 6도루로 선전했으나 후반기 들어 타율 2할1푼7리(69타수 15안타) 3타점 7득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특히 이달 들어 타율 1할4푼8리(27타수 4안타) 1타점 4득점으로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에 삼성은 15일 김현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1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김현준 선수가 그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뛰어왔다.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까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헤쳐 나오는 것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수원 경기에서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는데 스윙을 한 번도 하지 않더라. 주자 없으면 공을 잘 골라내고 찬스에선 적극적으로 치는 선수인데 스윙을 하나도 안 하고 삼진을 먹길래 부담감이 많구나 생각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18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현준은 몸과 마음의 재정비를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그는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하는 편인데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체력이 떨어져 배트가 제대로 안 나오고 결과도 좋지 않으니 저도 모르게 공을 지켜보게 되더라. 이곳에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고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박)한이 코치님과 통화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상의했다. 코치님께서 ‘만나서 한 번 해보자’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신인왕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나게 된 아쉬움은 없을까. 김현준은 “신인왕 경쟁은 신경 안 쓰는데 풀타임 목표가 깨진 게 아쉽다”고 했다.
어떤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물었다. 김현준은 “한창 좋았을 때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결과는 하늘이 정해주시는 거다. 자신 있게 해야 미련도 안 생긴다”면서 “열흘 채운다고 무조건 올라가는 건 아니다. 잘해야 올라갈 수 있으니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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