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혐오하는 그 단어(학폭)"..홍진경, 최준희 향한 애정도 넘지 못한 벽 [Oh!쎈 초점]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08.21 14: 49

방송인 홍진경의 최준희에 대한 애정도 이 벽을 넘지는 못했다.
바로 학교 폭력(학폭) 관련 비판이다.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인 최준희가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 등장한 가운데 과거 최준희의 학폭이 재조명 돼 해당 영상이 삭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0일 홍진경의 인기 유튜브 채널에는 '홍진경 이모와 최환희, 준희 남매의 조촐 파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 속 홍진경은 최환희-준희 남매와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홍진경은 고 최진실과 연예계 손꼽히는 절친으로, 최진실이 사망한 이후에도 최환희-최준희 남매를 자주 찾아가면서 보살펴왔다. 그리고 이들 남매를 향한 홍진경의 애정은 많은 이들을 감동케 하기에 충분했다. 최준희의 생일에는 용돈 100만원을 보내며 남다른 축하를 전하기도.
최준희는 이런 홍진경을 두고 "너무 많이 사랑하는 엄마같은 이모♥ 스케줄로 늘 바쁜 와중에도 항상 오빠랑 저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어디가서 우리 이모라고 뿌듯하게 말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밥 한끼 먹으면서 얼굴 보는 자체에 얼마나 감사한지..길게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를 늘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음에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너무너무 사랑해요 이모♥"라는 글을 올리며 애정을 드러냈던 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런 최준희로 인해 홍진경이 고개를 숙였다.
과거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최준희가 홍진경의 교육 콘텐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과거 최준희는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렸고 유튜브 계정에 사과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홍진경은 영상을 삭제한 후 해당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대댓글을 통해 사과를 전했다. 최준희가 홍진경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어떠한 생각과 경위에서 출연한 것인지는 이해할 수 없으며 '몰랐다, 예상하지 못했다' 등의 변명으로 이번 일을 무마하려하지 말라는 따끔한 지적에 대한 답변이었다.
홍진경은 “이번에 업로드된 환희, 준희와 함께한 영상이 많은 분께 불편함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환희가 가수로 데뷔를 하고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뭐 하나 제대로 도와준 적이 없어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이번에 환희의 신곡을 제 채널에서 꼭 한번 소개해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라고 출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 생각에 치중한 채 촬영을 하느라 그 외에 다른 부분들을 완전히 망각하고 놓쳤던 것 같다"라며 "우리 모두가 혐오하고 미워하는 그 단어. 저도 그 단어를 혐오한다. 저도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모두를 아프게 하는 그러한 단어의 편에 서서 미화시키고, 무마시킬 마음은 추호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해명했다. "애정어린 걱정과 질책 너무나 감사하고, 실망을 안겨드린 부분은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는 사과로 글을 마무리했다.
영향력 있는 유튜버, 방송인이자 학부모인 홍진경이 다각도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었음은 분명해보인다.
- 다음은 홍진경 사과글 전문
안녕하세요 홍진경입니다.
먼저 저희 채널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업로드 된 환희 준희와 함께 한 영상이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들의 상황을 조금 설명 드리자면...환희가 가수로 데뷔를 하고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뭐 하나 제대로 도와 준 적이 없어,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이번에 환희의 신곡을 제 채널에서 꼭 한번 소개해 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 생각에 치중한 채 촬영을 하느라 그 외에 다른 부분들을 완전히 망각하고 놓쳤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의 부주의 함으로 불편함을 느끼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우리모두가 혐오하고 미워하는 그 단어...저도 그 단어를 혐오합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모두를 아프게하는 그러한 단어의 편에 서서 미화시키고, 무마시킬 마음은 추호도 없었음을...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한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애정어린 걱정과 질책...너무나 감사하고, 실망을 안겨드린 부분은 다시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nyc@osen.co.kr
[사진] 최준희, 홍진경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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