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에서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는 주제는 단연 ‘시청률’이다. 평균 시청자 수가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는 LCS는 2022 서머 시즌 브라질 리그(CBLOL)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이에 대해 북미 레전드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은 “LCS가 죽어가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노력하지 않는 관계자들을 비판했다.
또다른 북미의 레전드 ‘비역슨’ 소렌 비어그는 그래도 LCS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비역슨’은 e스포츠 매체 ‘덱세르토’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변화를 위한 다수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며 달라질 LCS를 주목하고 있었다.
‘비역슨’은 인터뷰에서 먼저 “전문적이고 더 나은 방식으로 선수들의 프로 생활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LCS 시청률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지만, 선수 생활의 만족도는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2014시즌부터 LCS에서 활동해 감독을 맡은 1년 제외, 8년 간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비역슨’은 LCS의 긍정적 변화에 만족 중이다.
이어 ‘비역슨’은 인기 반등에 대해 “우리는 라이엇 게임즈와 대화를 나눴다. 라이엇 게임즈 측은 LCS의 인기 하락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향후 몇년 안에 반등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니고 있었다”고 희망적인 발언을 했다. ‘비역슨’은 인기 상승을 위해 라이엇 게임즈, 선수들이 힘을 합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 레전드 중 한명인 ‘비역슨’의 긍정적인 예측으로 무너져가던 LCS의 위상은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선수 7년, 감독 1년) TSM 소속으로 LCS의 역사를 썼으며, 현역 복귀 이후엔 팀 리퀴드에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비역슨’의 전망은 아직 LCS에 희망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비역슨’은 LCS 역사의 산 증인으로, 리그 초창기부터 지켜봤다.
다만 ‘비역슨’의 발언처럼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힘을 합쳐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반등은 여전히 힘들 수 있다. 지난 13일 e스포츠의 시청률 통계(중국 제외)를 발표하는 ‘이스포츠 차트’는 서머 정규 시즌 ‘최고점 시청자’에 대한 순위를 매겼는데, LCS의 성적은 처참하다. 1위, 2위는 예상대로 LCK, LEC가 차지했는데, LCS는 베트남 리그(VCS)와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