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이 우여곡절 끝에 3시드를 확보하며 그룹 스테이지 직행에 성공했다. 최근 담원은 선수 교체 기용, 색깔 있는 밴픽 등 팬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이 상당히 많다. 양대인 감독은 “LOL e스포츠는 ‘정보 싸움’이 치열해서, 전략 상 공개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해 아쉬운 양대인 감독은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담원은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지역 선발전 승자조 리브 샌드박스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담원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롤드컵 3시드를 확보하면서 그룹 스테이지 직행에 성공했다.
경기 후 기자단 인터뷰에 나선 양대인 감독은 먼저 담원이 롤드컵 4회 연속 진출 기록을 쓴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대인 감독은 “담원의 4회 연속 진출 기록을 세워 매우 기쁘다. 아울러 3번 시드를 배정 받아 롤드컵을 향해 달리는 도중 쉴 틈이 생겨 다행이다”고 알렸다.
이날 경기에서 다수의 팬들 및 관계자들이 궁금했던 사안은 2세트 ‘버돌’ 노태윤 교체다. 선발로 출전한 ‘너구리’ 장하권과 함께 1세트 승리를 따냈음에도 2세트에서 노태윤이 투입됐다. 이에 대해 양대인 감독은 “전략적인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양대인 감독은 “탑에서 탱커 챔피언이 주류인 경우가 많다. 카운터를 연구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대인 감독은 “선수들에게 주문을 해놓았고, 적절히 활용하려고 했다. 내가 결정권자라도 선수들에게 밴픽, 진영 선택 등의 의사를 물어본다. 논의하는 과정에서 노태윤 선수가 레드에 투입되면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스크림(연습 경기)에서도 착실하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교체 방법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양대인 감독은 “스포츠라는 것은 부담감, 압박감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분야다”고 밝혔다. 양대인 감독은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건 우리가 인기 팀이라는 것에 대한 방증이다. 내가 직접 압박을 하는건 아니다. 스포츠라서 그런거다.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주지 않기 위해 밴픽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대인 감독은 지난 플레이오프 T1전의 소회도 밝혔다. 양대인 감독에 따르면 T1전 가장 아쉬운 경기는 2세트다. 당시 ‘페이커’ 이상혁의 사일러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 패배했다고 한다. 5세트는 아지르-뽀삐-야스오-하이머딩거-세나로 이어지는 굉장한 픽을 꺼냈다. 양대인 감독은 “봇 3밴을 당했을 때 레드팀에서 유리한 상황을 가져가기 어려우니 승부수를 던졌다. ‘케리아’ 류민석의 노틸러스도 의식한 픽이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양대인 감독은 e스포츠의 특수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양대인 감독은 LOL e스포츠의 ‘정보의 싸움’에 대해 경계하고 있었다. 양대인 감독은 “나도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 싶다. 그런데 LOL e스포츠의 ‘정보의 싸움’은 정말 치열하다. 성적을 내야하기 때문에 전략 상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이번 롤드컵도 패치에 따라 꼼꼼하게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LCK의 경쟁력에 대해 양대인 감독은 “올해도 선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양대인 감독은 “내구도 패치 이후 5명의 견적이 맞지 않을 때가 있다. 팀 간 커뮤니케이션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제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롤드컵 진출했으니 정상에 있는 담원 만들고 싶다. 정규 시즌에 대한 불만 해소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우리 팀을 믿어주셨으면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