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가수 박진영이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진영은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9일 미국 애틀랜타로 출국했다. 미국서 새로운 글로벌 걸그룹 멤버를 찾는 오디션 'A2K'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였다.
JYP는 올해 7월 미국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와 함께 K팝 시스템에 기반을 둔 '최초의 글로벌 걸그룹' 론칭을 선언했다. 빌보드 선정 미국 내 NO.1 레이블 유니버설 뮤직(Universal Music) 산하 리퍼블릭 레코드와 손잡고 대중음악 역사상 처음으로 서구에 K팝 아이돌의 트레이닝 모델을 접목시킨 미국 아티스트를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다.
당시 박진영은 "'A2K'는 제 자신과 JYP에 가장 큰 프로젝트", "미국의 모타운 레코드(Motown Records)를 기반으로 JYP를 설립했고 그들이 아티스트들을 발전시키는 모습에 영향을 받았는데, 25년 뒤 아이디어를 얻은 시장으로 돌아가 K팝 시스템을 적용한 미국 아티스트를 만든다는 게 믿을 수 없을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고 신규 프로젝트를 알리며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박진영은 10일(이하 현지시각) 애틀랜타에서 열린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첫 공식 일정을 마친 그는 자신의 SNS에 "애틀랜타 오디션이 마무리됐다. 참가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이제 우리는 시카고로 이동한다. 끼와 재능을 지닌 더 많은 이들을 만날 생각에 몹시 설렌다"며 오디션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업로드했다. 그는 "'A2K'는 스킬보다는 열정과 잠재력을 더 중요하게 본다. 그러니 도전하는 걸 망설이지 마라"고 해외 원석들의 참가를 독려하기도 했다.
박진영은 애틀랜타를 시작으로 미국 주요 5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14일 시카고, 17일과 18일 뉴욕, 20일 댈러스, 23일부터 25일 LA에서 향후 글로벌 걸그룹 멤버로서 활약할 원석을 찾는다. 이번 오디션을 통과한 후보생들은 한국 서울의 JYP 본사로 이동해 박진영을 포함한 여러 K팝 전문가들의 체계적 트레이닝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여름 박진영은 야심 차게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 '니지 프로젝트'(Nizi Project)를 성황리에 진행해 현지 대세 걸그룹 NiziU(니쥬)를 탄생시켰고, 올해는 '니지 프로젝트 시즌 2' 를 통해 현지에 보이그룹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한일 양국서 대표 걸그룹을 탄생시킨 박진영이 'A2K'를 통해 세계 최고 음악시장에서 글로벌 걸그룹으로 또다른 성공 신화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seon@osen.co.kr
[사진]박진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