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사실 없다” 수진, 팀 탈퇴 1년 만에 입 열었지만..싸늘한 여론 [Oh!쎈 그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9.16 05: 35

지난해 학교 폭력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수진이 팀 탈퇴 후 1년 여 만에 입을 열었다.
지난해 2월 자신의 동생이 수진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글을 게재하며 수진의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해당 글을 통해 학폭 정황이 담긴 내용을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소속사와 수진은 직접 입장문을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동창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특히 같은 학교 출신인 배우 서신애가 학폭 피해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거세졌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9 소리바다(SOBA)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 2일차 블루카펫 포토월 행사가 진행됐다.<br /><br />걸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이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sunday@osen.co.kr

수진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그는 팬사이트를 통해 “학창시절 눈에 띄는 아이였고 늘 나쁜 소문이 따라다닌 것도 맞다. 학생의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호기심에 담배를 몇번 핀적은 있다. 어린시절 방황을 했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내가 고치고 나아졌다 하더라도 결국 모두 나의 부끄럽고 죄송한 행동이 분명히 있었기에 오늘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직접 입장을 전했다.
 그룹 (여자)아이들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페 캠프통에서 진행된 K-POP 스타 게릴라 인터뷰(제작 주중국 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 연출 김영익PD) 행사에 참석했다.<br /><br />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결국 팀 활동을 중단했던 수진은 학폭 의혹이 불거진지 6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여자)아이들을 탈퇴, 지난 3월에는 소속사와도 계약해지를 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지난해 2월 제기된 논란에 대해 당사와 서수진은 경찰수사를 통해 진위 여부를 가리려 긴 시간 노력하였으나 불송치(혐의없음)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당사는 경찰 수사결과를 존중하는 바이며,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활동 없이 침묵을 유지하던 수진은 지난 8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수진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의 최승환 변호사는 “서수진은 폭로자가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중학교 1학년 당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윈회로부터 무죄 결과를 받았고 선배들에게 강압을 당한 피해자로서 인정된 사실이 있다”라며 “서수진은 중학생 시절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경솔한 언행으로 다른 학생들과 불화가 있었지만, 결코 학교폭력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사실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 변호사는  “서수진은 법적 절차를 통하여 논란을 종식하고자 폭로자를 형사고소하였으나, 혐의없음 결정이 있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하여 폭로자의 입장에서는 진실일 수 있고 허위라는 고의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불송치 결정을 했다”며 “서수진은 본 법률대리인과 여러 차례 논의 끝에 폭로자의 게시글과 관련하여 법적 절차를 통하여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 향후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열리는 KBS 새 예능프로그램 ‘퀴즈 위의 아이돌’ 녹화에 참석하기 위해 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이 출근하고 있다. / rumi@osen.co.kr
수진 측은 이번 입장 발표와 관련해 “무척 조심스럽지만, 그동안 서수진을 응원하여 준 팬분들과 서수진의 행동으로 상처와 불쾌함을 가졌던 분들에게 비록 변명에 불과한 말이라도 용기를 내 말씀을 드리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수진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폭로자 측에 감정적인 상처가 있다는 점에 매우 통감하고 있으며, 중학교 시절의 언행으로 감정적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과 서수진을 아껴 주신 팬들, 실망감을 느끼셨을 여러분들께 진중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이처럼 수진은 팀 탈퇴 후 1년 여 만에 다시 한 번 사죄의 뜻을 전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상황. 일각에서는 수진이 활동 복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기도. 앞서 수진이 한 소속사와 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 무근으로 일단락 된 바 있다. 과연 수진은 학폭 의혹을 벗고 다시 활동에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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