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을 일으키며 2022년 ‘올해의 드라마’에 거론될 정도로 인기를 얻은 원작과 달리 웹툰은 혹평이 가득하다. 오죽하면 “1점 주러 들어온다”라는 말이 있을까. 시청률 17.5%를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웹툰의 인기는 영 올라오질 않는다. 무엇 때문일까.
지난 7월 27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웹툰이 네이버 웹툰을 통해 공개됐다. 이 웹툰은 ENA 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웹툰화 한 것으로, 웹툰 특유의 스토리 전개 방식과 연출을 바탕으로 원작이 전한 힐링 감성을 글로벌 웹툰 독자들에게 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웹툰 1화가 공개된 7월 27일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9회 ‘피리부는 사나이’가 방영된 날이다. 15.7%(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리면서 상승세 최고조에 있을 때 공개된 웹툰으로 인기 쌍끌이를 하고자 했지만 웹툰 공개 후 독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우선, 드라마 인기가 있었기에 쟁쟁한 웹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실시간 인기 웹툰 10대 여자, 20대 여자 1위를 차지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웹툰에 독자들은 웹툰 속 스토리를 보며 드라마를 곱씹었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드라마가 종영하지 않은 시점에서 웹툰으로 나온 건 너무 이르지 않느냐는 지적부터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던 드라마에 비해 웹툰은 이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는 웹툰에서는 그저 순수하고 해맑은 아이로 보였고, 말맛이 살아있는 티키타카 내용도 압축해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 받았다.
스토리 작가를 따로 두고 있을 만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퀄리티에 신경을 썼다. 특히 드라마에는 없는 특별편도 준비 중임을 밝히며 기대를 높였지만, 느린 연재 속도와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하지 못했다는 점이 계속 지적을 받으며 혹평 받고 있다.
특히 별점과 평점도 회차가 공개될수록 낮아지고 있다. 1회는 16일 현재 기준 7.33점에 머물고 있다. 2회에서는 6.62점을 받았고, 3화에서는 .596점을 기록, 처음으로 5점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일 공개된 ‘흘러내린 웨딩드레스(1)’은 5.05점을 기록, 이제는 4점대 추락을 걱정해야 할 위기다.
아이러니한 건 이렇게 혹평을 받고 있지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네이버 목요 웹툰에서 인기 2위를 달리는 등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는 부분이다. 경쟁작들이 평균 평점 9점대라는 점에서 6점대에 불과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선전은 돋보이지만, 위태로운 건 사실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순위 조작이 있는게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성공적으로 종영한 뒤 다수의 국가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는 등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시즌2와 뮤지컬 제작이 확정되는 등 기대를 높였다. 유독 후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웹툰. 드라마 상으로는 이제 두 번째 에피소드를 연재하고 있는 만큼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