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을 거머쥔 배우 이정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피하지 못했다.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20일 OSEN에 “이정재가 귀국 후 진행한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에미상 시상식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했던 이정재는 아시아 최초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자신이 연출한 영화 ‘헌트’를 들고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도 참석했고 지난 18일 정우성과 함께 귀국했다.
다행히 정우성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귀국 당시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마중나온 취재진과 팬들을 만났던 바. 이정재가 확진됨에 따라 정우성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바이러스를 비껴간 걸로 보인다.
한편 지난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으로 남우주연상을 따냈다. 성기훈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전 세계를 홀린 덕분이다.
그는 시상식이 끝난 후 현지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연기자는 꼭 언어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언어가 다르다는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성기훈을 통해 수상한 점으로 증명했다. ‘오징어게임’이 부합한 것 같아 훨씬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그리고는 “한국말로 하고 얘기하고 싶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관객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을 항상 늘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다.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주는 한국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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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