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정려원X이규형X정진영, 법정물에서 빛나는 케미스트리(종합) [Oh!쎈 현장]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2.09.21 12: 42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배우들이 대본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자아냈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배우 정려원, 이규형, 정진영, 강민구 PD 등이 참석했다. 행사의 사회는 박경림이 맡았다.
먼저 출연진들은 자신의 역할을 먼저 소개한 뒤 이야기를 시작했다. 먼저 강민구 PD는 동명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며 “제목부터 끌렸다. 승소율이 낮은 국선변호사들이 어떻게 법정에서 서민들을 위해 살아가고 있냐는 그리고 싶었다. 그리고 캐릭터의 비밀을 간직하고, 서로 티키타카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전했다.

21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정려원 분)와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이규형 분), 극과 극인 두 변호사가 함께 일하며 맞닥뜨리는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다.배우 정진영, 정려원, 이규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21 /cej@osen.co.kr

이날 정려원은 “그간 차가운 성격의 성공지향적인 성격의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자신을 치장하는 것에 돈을 엄청 쓰는 친구다, 이번에는 옷도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을 것 같다. 이번에는 배우들이랑 합을 맞출 때 코로나19 때문에 리허설을 하기가 어려웠다. 이규형 배우와 집에서 줌으로 상황을 맞춰봤다. 그만큼 티키타카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정려원 분)와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이규형 분), 극과 극인 두 변호사가 함께 일하며 맞닥뜨리는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다.배우 정려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21 /cej@osen.co.kr
이어 이규형은 좌시백과 싱크로율이 30%에 불과하다고 밝혀 정려원을 의아하게 했다. 이규형은 “좌시백은 불의를 보면 정말 못참는다.저는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그렇지는 않는 것 같다. 전 평화주의자다. 또 초반에 엄청 깐족거리는데, 실제로 저는 별로 깐족거리진않는다. 전 좀 점잖은 편”이라며 “싱크로율은 30%정도 되는 것 같다. 나머지 70%는 연기로 채웠다. 좌시백의 매력은 뒤가 없다. 한 마디로 ‘노빠꾸’ 캐릭터고, 정의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가리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규형은 “저는 현장에서 함께 하는 배우들과 팀워크를 위해서 가벼운 장난을 치곤 한다. 좌시백도 노착희에게 장난을 치기도 하고, 그런 점에서 애드리브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 저의 매력이 좌시백 캐릭터와 일치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고, 정려원은 “이규형 씨는 진짜 매력이 많은 배우이고,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알게 됐다. 정말 장난기가 많은데 진중하다”고 공감했다.
정진영은 장기도 역에 대해 “이중적인 인물이다. 평판이 매우 좋지만, 사실은 나쁜 사람이다. 이게 너무 좋았다. 속을 알 수 없고, 저 사람이 나쁜 인물인 건 금방 드러날 것 같은데 무슨 짓을 해서 나쁜 사람이 됐는지 궁금했다”고 소개했고, 정려원과 이규형을 보며 “두 사람이 너무 안쓰러웠다. 법정에서 변호를 하는데, 혼자서 대사를 계속 말해야한다. 저는 변호를 안하고, 로펌에서 짧게 이야기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정진영은 “전체적으로 긴 대사는 배우들이 연기하기 너무 힘들다. 그럼에도 굉장히 잘 해냈다. 두 남녀주인공이 드라마에 웃음도 주고, 재미도 주고, 한편으론 비장감도 주는데 이런 점이 너무 좋았다”고 후배들의 연기를 평가했다.
21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정려원 분)와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이규형 분), 극과 극인 두 변호사가 함께 일하며 맞닥뜨리는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다.강민구PD, 배우 정진영, 이규형, 정려원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2.09.21 /cej@osen.co.kr
강민구 PD는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로 “노착희라는 캐릭터를 만들때 정려원 씨를 많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당연히 법정물이고, 법정 드라마를 많이 하셨으니깐 거절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대본에 자신감이 있었다. 드리면 헤어나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규형 씨는 원래도 친분이 있었고, 좌시백 역이 주는 다양한 면모가 있다. 표정이 많이 바뀌지 않으면서도 디테일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생각했는데 그게 딱 이규형 씨였다. 정진영 배우는 전작을 보면서 앵글에 바스만 들어오셔도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시는 분이다. 이 역을 무조건 정진영 씨가 해주셔야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정려원은 3번째, 이규형은 4번째로 법조인 역에 도전한다. 이들이 또다시 법정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려원은 “(하도 많이해서) 이번에는 빨리 보고 거절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나를 읽었다. 계속 읽다보니 너무 재밌어서 ‘난 어쩔 수 없나? 내가 이런 걸 좋아하나?’ 생각했다. 그래도 전작과는 다른 변호사라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규형 역시 “저도 법조인 역할을 여러 번 했다. 지검도 많이 가보고, 감옥도 가봤다. 이번에도 대본이 너무 재밌고, 역할도 서사가 깊고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배우 정려원, 정진영 선배님이 출연하신다고 하니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감독님과 전작도 같이 했었다”고 밝혔다.
정려원은 “아무래도 법정드라마이다보니 대사가 차별화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캐릭터가 성공에 집착하고, 외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OTT에서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당시 이규형 씨가 캐스팅 논의를 하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제가 워낙 법정 스릴러를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하니깐 이런 작품을 하게되고 많이 들어오기도 했다. 근데 이 작품은 손에서 떠나지 않아서 작품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 같다”고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유독 법정물에는 길고 어려운 대사가 많다. 두 사람에게 대사를 잘 외우는 노하우를 묻자 정려원은 “주구장창 더 많이 외우는 것 밖에 없다. 제 노하우라고 하면 혼자 독백해야하는 씬의 경우 카드처럼 만들어서 밥먹으면서도 보고 돌아다니면서 보고 외운다”고 했고, 이규형도 “저도 비슷한데, 전 휴대폰으로 독백대사 부분을 촬영해서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보고 외우는 것 같다. 이게 입에 완벽하게 붙어야 제가 생각한대로 구현이 된다. 일단 대사숙지가 기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엄청나게 히트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법정물로 비교선상에 오르는 부담감은 없을까. 강 PD는 “단 제가 작품을 만들고 있을 땐 ‘우영우’라는 작품이 없었다. 작업을 마치고 방송이 됐다. 그걸 보면서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저희와는 확실하게 결이 다르기 때문에 ‘우영우’와 같은 법정물이라고 해도 다른 선상에 놓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하나같이 ‘궁금증 유발’을 언급했다. 이규형은 “이 작품은 궁금증을 유발한다는 점이 크다. 특히 공개 채널이 ‘디즈니+’이다보니깐 매달 결제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고 말해 박경림에게 ‘디즈니+’ 직원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또 강 PD는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시청자분들께서 맞춰가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서로가 이야기하면서 ‘내가 맞았잖아’ 이런 게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고, 동명의 에세이와 비교해 "일단 저희가 국선변호사로서 여러가지 사건을 맡게 되는데, 그런 사건은 대부분 에세이에 있는 걸 차용했다. 사건은 비슷하지만, 풀어가는 과정은 캐릭터에 맞춰 더 재밌게 풀어간다. 에세이에서는 볼 수없는 특별한 미스테리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OTT ‘디즈니+’ 공개작으로서 흥행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까. 강 PD는 “일단 디즈니 플러스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배우, 스태프 모두 작품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게 가장 장점”이라며 “부담감을 갖고 시작하진 않았는데, 어느 순간 전세계 동시 공개가 된다고 하니 부담감이 생기더라. 근데 디즈니 쪽에서 부담감을 갖지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해주시더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강민구 PD는 “작품은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전세계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 있게 말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디즈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명의 에세이에 나오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꾸며진 흥미로운 에피소드는 물론, 사건들의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이기는 재판만을 해왔던 노착희가 이길 수 없는 이들을 변호하며 전하는 감동, 연속된 살인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 해나가며 마주하는 미스터리한 요소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예고하며 전 세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1일 오후 4시 1, 2부 첫 공개./cykim@osen.co.kr
[사진] 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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