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매우 인종차별적인 나라"
배우 겸 가수 타이터스 버지스가 '흑인 인어공주'를 증오하는 사람들을 비판했다.
넷플릭스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로 유명한 43세 버지스는 흑인 여배우 할리 베일리(22)가 새로운 인어공주를 연기한다는 이유만으로 혐오 반응을 보이는 이들을 언급한 것.
그는 최근 페이지식스에 "그거 알아? 나는 아무것도 놀랍지 않다. 우리는 미국에 살고 있다"라고 이 사태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버지스는 "(미국은)매우 인종차별적이며 정신 질환과 나무에서 숲을 볼 수 없는 사람들로 가득 찬 편협한 국가"라는 수위 높은 쓴소리를 했다. "이 영화는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라고 덧붙였다.
디즈니 만화 실사판 '인어공주'는 이달 초 예고편이 공개된 지 며칠 만에 1,400만 뷰에 가까운 조회수와 약 62만 6,000개의 '좋아요'를 얻었지만 유튜브에서는 150만 개의 '엄지손가락 아래'를 받았다. 엇갈린 반응 속 뜨거운 논란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일리를 백인으로 탈바꿈한 동영상까지 등장했다.
논란은 일찌감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해 디즈니 측이 베일리를 '인어공주'의 주인공 애리얼 역할로 캐스팅했다는 소식을 발표하자 일부 영화팬들은 그녀가 흑인이라는 점을 놓고 원작을 파괴하는 억지라고 비난했다.
버지스는 마지막으로 안데르센 동화에 바탕을 둔 인어 이야기가 진짜가 아니라는 것에 강조하며 "그건 허구야! 그녀(인어공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이에 대해(흑인 인어공주)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해 필요한 모든 정보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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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어공주' 예고편 캡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