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홈’을 통해 웃음을 선물할 송새벽이 함께한 이범수, 라미란에 대한 감사와 함께 영화를 찍으면서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컴백홈’ 인터뷰에 송새벽이 함께 했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거북이 달린다’(2009), ‘피끓는 청춘’(2014)을 만든 이연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송새벽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송새벽은 “코미디 영화가 사실 역시나 어렵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촬영을 할 때도 어렵다. 시사회를 앞두고 있는데, 더 긴장이 되고 관객이 어떻게 보실까 궁금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새벽은 기세 역할을 보고 자신과 닮았다고 설명했다. 송새벽은 “기세가 저랑 닮아 있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 저도 지방에서 올라와서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고 싶었다. 영화의 기세도 지방에서 개그맨을 꿈꾸면서 상경을 해서 대학로에서 포스터도 붙이면서 그런 모습들이 예전의 저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런 부분이 친근감이 생겼다. 그리고 이연우 감독을 좋아했다. 여러 부분들에서 작품을 감사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송새벽은 전라도 군산 출신으로 시골 출신이었던 기세와 닮아있다. ‘컴백홈’에서 진지하지만 웃긴 그의 매력이 만개 했다. 송새벽은 “장면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한다. 코미디 장르에서 웃기려고 트릭을 쓰고 애써 무엇을 하면 장면이 살지 않는다. 그러면 재미가 없기 마련이다. 코미디든 다른 장르든 상황에 집중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코미디니까 뭔가 하려고 하는 것은 되려 위험한 것 같다. 상황 자체로는 어둡고 힘든 상황이지만 뒤에서보면 상황자체가 우스꽝스럽고 웃길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이다”라고 자신만의 코미디 연기 노하우를 털어놨다.
‘컴백홈’은 이범수와 라미란 그리고 송새벽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송새벽은 “라미란은 촬영 전에 제주도를 놀러왔다. 상견례를 한 느낌이었다. 이야기도 많이 하고 촬영 들어갔을 때 한결 편했다.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마력이 있다. 이범수는 전체리딩하기 전까지도 궁금했다. 말씀하기 불편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있다. 그동안 센 역할도 많이 하셨다. 이미지 때문에 그랬다. 어색했다. 전체리딩 끝나고 그게 다 녹았다. 굉장히 유쾌하고 편하게 해주고 촬영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라고 털어놨다.
송새벽은 영화에서 주로 웃기거나 살벌한 악역을 맡아왔다. 그는 “극과극의 역할을 주로 맡아오고 있다. 모 감독님께서 ‘송새벽씨 처럼 코믹 연기를 했던 사람이 악역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을 했다. 요 몇년 사이에 그 말을 하신 분이 몇분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왜 나는 중간이 없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라는 중간적인 지점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감사하게는 하고 있다. 없지는 않지만 다만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 악역을 하면서 힘은 들었지만 연기자로서는 재미있었다. 당시에는 악몽도 많이 꾸고 밥도 못먹고 나름 힘들게 촬영을 했다. 코미디 영화는 참 보면 숙제의 연속이었다”라고 연기 소감을 남겼다.
송새벽이 열연을 펼친 ‘컴백홈’은 오는 10월 5일 개봉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