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팀을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크리스티안 에릭센(30, 맨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이런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영국 '데일리 메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프랑스 대표팀을 상대로 8번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가능할까"라는 제목으로 최근 에릭센의 활약을 조명했다.
에릭센은 지난 26일 덴마크 대표팀 소속으로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그룹 1 6차전 프랑스와 맞대결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토마스 델라이니와 함께 중원을 구성한 에릭센은 수비 부담을 덜은 대신 중원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침투하는 공격수를 향해 패스를 뿌렸다.
에릭센은 무려 81번의 터치를 기록할 정도로 이 경기는 에릭센 중심으로 흘러갔고 에릭센은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6회, 기회 창출 8회를 기록하며 매서운 발끝 감각을 뽐냈다.
데일리 메일은 "에릭센은 만능이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세르비아를 상대로도 창의력을 발휘했다. 델라이니, 호이비에르는 에릭센이 완전한 능력을 선보이도록 도왔다"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맨유에서 에릭센의 활용법과 덴마크 대표팀의 차이점도 짚었다. 메일은 "지금까지 에릭센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시에 따라 4-2-3-1 포메이션의 2에 해당하는 자리에 나섰다. 보통 스콧 맥토미니와 짝을 이뤘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10번 자리에 위치하며 더 창의적인 역할을 맡았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일단은 좋아 보인다. 하지만 창의성과 공격 지표는 눈길을 끌기에 부족했다. 지금까지 맨유에서 빅 찬스 1회, 26%에 불과한 크로스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스루 패스 2회, 어시스트 1회를 기록했다. 득점은 없다. 텐 하흐 감독은 에릭센을 페르난데스와 함께 높이 올려 기용하는 방식을 고려했을 테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으로는 실점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맥토미니는 홀로 상대 공격을 멈춰 세울 수 없으며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으로 구성된 수비 라인을 보호하지 못한다. 이는 신입생 카세미루도 마찬가지이며 카세미루는 프레드, 맥토미니와 합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 사실은 에릭센을 압박할 수 있다"라며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기용될 경우 페르난데스와 주전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일부 경기에서 4-1-2-3 포메이션을 사용한다면 에릭센과 페르난데스는 안토니,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로 구성된 최전방 바로 아래서 경기할 수 있다. 에릭센에게 더 많은 자유를 허락하는 전술이지만, 수비 약점을 그대로 노출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에릭센은 불평이 많은 스타일이 아니다. 축구를 향한 그의 사랑은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보이고 있으며 그의 플레이는 계속해서 즐거움과 놀람움을 느끼게 해준다"라고 결론 내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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