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 지니어스가 라이벌 지역 유럽의 매드 라이온즈를 가볍게 꺾고 그룹 스테이지에 안착했다. 이블 지니어스의 ‘릭비’ 한얼 감독은 2세트 밴픽에 대해 “디알엑스에 영감을 받았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블 지니어스는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최종전 매드 라이온즈와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이블 지니어스는 그룹 스테이지가 열리는 뉴욕으로 향하게 됐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한얼 감독은 “너무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하고 싶었다”며 다음 라운드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얼 감독은 “개인적으로 군 복무를 앞두고 있다.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매드 라이온즈와의 최종전을 맞아 이블 지니어스는 꼼꼼한 밴픽 준비가 인게임을 통해 드러났다. 밴픽의 키 포인트로 한얼 감독은 ‘미드 라인 주도권’을 꼽았다. 한얼 감독은 “미드 라인 격차가 나면 승리하기 쉽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우리에게 편한 픽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고 알렸다.
2세트에서 이블 지니어스는 올AD 조합에 서포터 유미로 AP를 추가하는 색다른 밴픽을 선보였다. 매드 라이온즈는 오른으로 후반 기대치를 높였는데, 활로를 뚫지 못했다. 2세트 밴픽에는 디알엑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얼 감독은 “디알엑스에 영감을 받았다. 세주아니-세트로 앞라인을 단단하게 가져가면 유미로 AP딜 커버를 할 수 있었다. 끝까지 아낀 픽이다”고 설명했다.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 이블 지니어스는 아직 갈길이 험난하다. 중국 우승팀 징동을 포함해 G2, 담원 등 메이저 지역의 강팀들과 함께 B조에 속하게 됐다. 조 편성에 대해 한얼 감독은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한얼 감독은 “북미 팀은 누구를 만나도 쉽지 않다”며 “최대한 준비하고, 우리의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짧은 휴식 이후 오는 8일부터 다시 경기에 나서는 한얼 감독은 인터뷰를 마치며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준비해야 할지 알았다”며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한얼 감독은 “현재 우리 팀의 상체 폼이 좋다. 봇도 나쁘지 않다. 체급이 안밀리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다들 조급함을 버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