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복귀, 박은빈이라는 대미 "한 우물만 판 배우"('유퀴즈')[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10.06 07: 03

'유 퀴즈 온 더 블록' 여름 방학을 끝낸 유퀴즈의 복귀를 장식하는 대미는 대세 박은빈이 지었다.
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서는 '한 우물'이라는 주제로 김신욱 라디오 작가, 김한민 감독, 하준우 줄넘기 선수 그리고 박은빈이 등장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박은빈은 차기작 선택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유재석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끝나고 섭외가 엄청나게 많을 텐데”라며 모두가 궁금해 할 질문을 던졌다. 박은빈은 “덕분에 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데뷔 처음으로 팬미팅을 준비하느라 찾아뵙지 못했다. 점차 해외로 팬미팅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박은빈은 올해 데뷔 27년 차 배우다. 박은빈은 “저는 항상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데 문득 지나다 보니 후배들이 많아졌다. 저는 인생 선배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분들이 저에게 선생님이라고 한다”라면서 덤덤하게 자신의 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박은빈은 “엄마가 제 유아기 때 다큐멘터리를 보셨다더라. 영국 애들은 계단을 뛰어내려오면서 ‘셰익스피어를 읽는다’ 이걸 보고 감명 깊으셨다더라. 그래서 여의도 가면 연기 학원이 있다고 해서 갔고, 아동복 모델부터 해서 쭉 연기를 시작했다”라면서 배우로서의 삶의 시작은 평범한 계기이면서도 평범하지 안은 계기였다. 그리고 그것을 꾸준히 이어온 건 오롯이 박은빈의 노력이었다. 아역 배우이자 광고 모델로 기용되면서도 박은빈은 학교 또한 성실하게 다녔다.
스스로 "학창 시절 리더십이 있다는 건 조금 알았지만, 드라마 촬영하면서 깨달았다"라고 말한 박은빈은 중고등학교 때 학생회장도 역임할 정도로 학교 생활에 최선을 다했다. 실제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교복을 입고 학원에서 인터뷰로 "학업과 연기 둘 다 놓을 수 없으나 한쪽을 열심히 하느라 다른 한쪽은 소홀할 수 있다"라고 말한, 성실하게 살아가는 아역의 밝은 면을 간직한 배우로 등장했던 박은빈.
박은빈은 “현재 시점에서는 한 우물을 판 거 같지만, 저는 꼭 이걸 해야겠다, 이런 적은 없다. 언제든 상처를 받거나 그러면 저에게 맞는 길로 가려고 기반이 되려고 열심히 했다”라면서 “나에게 맞는 길을 가려고 내 안에 있는 것을 쌓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즉 27년의 세월 동안 박은빈은 자기 자신을 만들며, 진짜 우물은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보였다.
유재석 또한 다를 바 없다. 조세호도 만만찮은 세월의 이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세 사람은 자타공인 바른 길을 걸어온, 한 우물을 판 사람들이었다. 
박은빈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개념이 잡히기 전부터 다른 사람으로 살다 보니, 작품 안에서는 그들의 인생이 기승전결 안에서 완결이 된다. 그러면 그들을 보내줘야 한다. 그래서 전 늘 제가 ‘누구인가’가 궁금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저를 살폈던 게 저를 아끼는 방법이 되었고, 그래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까지는 안 간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보통 주변 소리에 흔들린다”라며 그 말에 깊게 공감했다.
이에  박은빈은 “저도 제가 제 마음을 못 챙길 떼, 항상 타인의 시선이나 목소리에 상처를 받는다. 항상 이해를 못하면 넘어가면 되는데 저를 탓했다. 문득 저를 탓하다 보니 제가 어떤 상황이어도 나를 뒤로 하는 게 맞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라면서 오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은빈은 “저는 한우물만 관련되면 꾸준한 사람인 거 같다. 차분한 꼬맹이라서, 계속 지치지 않고 인내심이 강해서 끈기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해 모두를 공감하게 만들었다.
여름 방학 끝, '유퀴즈'가 다시 한 번 한 우물을 팔 때가 되었다는 걸 느낀다. 또한 박은빈의 오롯하고 꼿꼿한 그리고 의연한 자세에서 가을의 쾌청함을 느낄 수 있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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