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죽인 친일파를 향해 60년간 계획한 필생의 복수를 완성해나가는 스토리를 담아내며 2022년 통쾌한 복수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리멤버'가 ‘친일파 처단’을 다룬 전작들과 차별화된 포인트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감독: 이일형 |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제작: ㈜영화사 월광]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친일파 암살 작전을 밀도 있게 그려낸 '암살',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둘러싼 의열단과 일본 경찰, 밀정 간의 암투와 회유를 그려낸 '밀정', 1920년대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박열과 그의 연인 후미코의 일대기를 그린 '박열' 등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들은 한국인들의 항일 의식을 샘솟게 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영화 '리멤버'는 앞선 영화들과 같이 친일파들을 처단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로서 친일파들을 처단하는 시대극이 아닌, 21세기 현대에 이뤄진 ‘필주’(이성민)의 사적 복수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가진다. '리멤버'의 연출을 맡은 이일형 감독은 “‘필주’라는 개인의 삶을 통해서 국가나 민족이라는 거시적인 틀을 벗어나 역사 교과서에 기록된 당시의 사건이 아닌, 현재의 시점과 연결된 포인트를 통해 일제강점기라는 시대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전하며 기존 작품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필주’는 일제강점기 당시, 친일파들에게 가족을 모두 잃고 60여 년간 그들을 향해 복수를 계획한다. 자신의 복수가 가족에게 해가 되지 않기 위해, 자식들이 다 가정을 꾸리고 아내까지 세상을 뜨자 ‘필주’는 마침내 필생의 복수를 감행하러 나선다. 오래 기다려왔던 복수인 만큼, 복수의 대상과 주체가 청년이 아닌 80대라는 점도 보통의 복수극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리멤버'만의 독특한 차별점이다. 뿐만 아니라 이일형 감독은 “‘인규’의 시선과 생각은 현시점에서 이 과거의 사건들을 바라보는 창구의 역할을 한다. 일제강점기를 머나먼 과거의 이야기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 삶에 연결되어 있는 시간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었음 좋겠다”고 밝힌 것처럼 운전을 도와주다 예기치 않게 그의 복수의 여정에 동행하게 되는 20대 청년 ‘인규’(남주혁)의 시선으로, 과거가 아닌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건과 시대로, 일제강점기를 바라보게 한다. 여기에 ‘필주’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기억을 잃어간다는 설정은 예측 불가한 전개에 박차를 더하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80대 알츠하이머 환자의 친일파를 향한 사적 복수라는 흥미로운 소재부터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결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거침없고 화끈한 단죄로 선사하는 통쾌함까지, 짜릿한 복수의 카타르시스를 예고하는 '리멤버'는 오는 2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