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행복 찾자"...故 김자옥, 아바타로 다시 만나다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2.10.07 12: 01

아바타를 통해 故 김자옥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7일 오전 TV조선 ‘아바드림’의 ‘故 김자옥 아바타 기자간담회: Memorial ep.2’이 열렸다. 행사에는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 최용호 CHO, 김상균 교수가 참석했으며, 이예재 아나운서가 MC를 맡았다.
이날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은 “이렇게 보니 너무 똑같은 것 같다. 깜짝깜짝 놀란다”며 “너무너무 기쁘고, 마음이 이상하다(웃음). 목소리도 똑같고, 말투도 똑같다. ‘아빠 왔어?’하는데, 저한테 늘 아빠라고 했다. 참 믿기지 않고, 이렇게 계속 볼 수 있어 기쁘다. 보통 ‘누구 아빠’ 이러는데, 저한테는 그냥 아빠라고 했었다. 그게 애칭이었는데,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7일 오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TV조선 아바드림 ‘故 김자옥 아바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故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이 간담회에 참석해 아바타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2022.10.07 / dreamer@osen.co.kr

김자옥의 아바타는 오는 10일 TV조선 ‘아바드림’을 시작으로, 다양게 활동할 예정이다. 최용호 CHO는 “다음주 월요일에 ‘아바드림’에서 첫 공개가 될 것이고, 앞으로 김자옥이가 여러분에게 따뜻하게 다가갈수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송을 통해 오승근과 김자옥의 듀엣 무대도 공개될 예정이다. 오승근은 “너무 좋았고, 이런 무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과거 듀엣 무대와 이번 무대의 차이점을 묻자 “듀엣을 많이 하진 않았다. 생전에 노래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바타가 더 노래를 잘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7일 오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TV조선 아바드림 ‘故 김자옥 아바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故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이 간담회에 참석해 아바타와 함께하는 무대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2022.10.07 / dreamer@osen.co.kr
이어 오승근은 “혼자서 노래하기도 했고, 노래를 듣고 부르는 것 모두 좋아했다. 그렇기에 아바타도 똑같이 좋아할 것 같다. 제가 노래를 계속 부르는 한 아바타와 듀엣 무대를 꾸준히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무대를 기획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 최용호 CHO는 “트리뷰트가 뜻이 고인을 헌정하는 무대라는 뜻인데, 헌정하는 의미를 담아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 오승근 선생님의 그리움을 전달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에 기획하게 됐다. 또 코로나 시국에 애정하는 사람들이 떠나가는 모습을 2년 6개월간 보면서 행복을 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싶은 마음에 이런 무대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대는 감동을 가져다 줬으나, 생각보다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이에 최 CHO는 “부족한 면도 당연히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진보될 예정이다. 하지만 목소리 싱크로율은99.9%정도로 재현하고자 했다. 오승근 선생님이 ‘목소리가 진짜같다'고 표현해주셨을 때 가깝게 재현했구나를 느꼈다”며 “사실 얼굴도 99.9% 싱크로율을 만들수 있기도 하지만, 고인을 그렇게 사실적으로 표현하기에는 윤리적인 면에서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슷하다는 느낌을 주고자 90~95%정도 싱크로율을 줬고, 평소에 치마도 늘 롱치마만 입으셨다고해서 작은 것을 하나하나 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아바타를 통해 고인을 재현한 이유가 있을까. 최용호 CHO는 “‘아바드림’을 메타버스 AI 음악쇼라고 표현했는데, AI섹션이 고인의 영역이다. 저희가 구현한 첫 가수가 강원래 씨인데, 그분이 휠체어를 타고 계시지 않냐. 근데 아들 강선 군이 자주 쓰는 틱톡같은 어플에는 춤꾼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고 표현했다.
7일 오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TV조선 아바드림 ‘故 김자옥 아바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故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과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오른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0.07 / dreamer@osen.co.kr
그러면서 그는 “김자옥 선생님들의 키워드는 ‘꽃’인데, 꽃이 피고 다시지고 새로 피는 것처럼 그런 마음을 담았다. 시작은 예능이지만 추후에는 메타버스 다큐멘터리도 기획하고 있다. MBC ‘너를 만났다’처럼 추후에 보여드리고자 하는 진지한 모습이 많다”고 말했다.
남편으로서 오승근이 아바타 김자옥을 통해 보고자 하는 모습이 있을까. 오승근은 “사실 생전에도 여행을 꼭 가자고 했다. 다 나으면 가자고 했는데, 계획이 무산됐다. 같이 한번 여행을 가볼까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자옥의 아바타가 등장해 "가만히 둘러보세요. 여기저기 숨어있는 행복 보이세요? 저는 여러분과 이런 숨어있는 것 속에 행복을 찾고 싶어요. 이제 더 자주 찾아뵐게요. 우리 영원히 함께 해요. 아빠도 기대해”라고 인사를 전했다.
오승근 역시 “많은 활동보다는 의미있고, 선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길 바란다. 김자옥은 또 그런 사람이었다”고 김자옥 아바타에 대한 기대를 보여줬다.
한편, 故 김자옥의 ‘버추얼 아바타’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TV조선 ‘아바드림’에 등장한다.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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