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다이어트 뒷얘기, 차기작 등 OSEN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6일 오후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 롯데시네마 대영점에서는 '구혜선 감독 단편선' 상영 및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구혜선과 배우 안서현 등이 참석했다.
구혜선은 이번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스핀오프 페스티벌인 '커뮤니티비프'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했다. 첫 감독 데뷔작인 '유쾌한 도우미'를 비롯해 '당신' '기억의 조각들' '미스터리 핑크' '다크옐로우'까지 5편의 단편 영화가 상영됐다. 더불어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커비로드'(Community BIFF Road)에서는 장편영화 연출작 '복숭아 나무'의 상영 및 GV도 열렸다.
GV를 마친 구혜선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살 때문에 이슈가 돼 속상할 것 같다'라는 다이어트 질문에 "체중은 그냥 또 빼면 되니까"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다른 게 아니고 내가 최근 3년 동안 반려동물을 다섯 마리 (하늘로) 보냈다"며 "지난달에 (반려견) 감자까지 갔는데 사실 담담했다. 너무 슬프니까 담담해지더라. 근데 어느 순간 내 몸이 그렇게 부어 있었고, 담담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 이전과 비교해 통통한 얼굴과 살집이 붙은 비주얼이 온라인을 들썩이게 했다. 이후 SNS를 통해 "마음이 조금 힘들어서 살이 쪘어요.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꼭 회복해서 갈게요"라는 글을 게재했고, 부국제 레드카펫에서는 살이 쪽 빠진 날씬한 비주얼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구혜선은 "부산영화제 전까지 (5일 만에) 3kg을 뺐다. 소금 있는 거 안 먹고, 탄수화물을 안 먹었다"며 "마른 몸까진 바라지 않고, 자꾸 다이어트를 하면 건강에 안 좋다고 하더라. 식단 조절만 했는데, 운동도 같이 하면 좋다고 해서 앞으로는 운동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특히 이날 GV에서 한 관객은 "연기 활동은 언제쯤 볼 수 있냐?"고 물었고, 구혜선은 "내가 살을 좀 빼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차기작은 늘 계획이 있고 보는 것도 있는데, 살을 먼저 빼야 된다고 해서 먼저 빼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를 준비하려고 하는 시스템이 과거와 바뀌었다. 예전에는 어제 캐스팅되고 오늘 촬영했는데 요즘은 다르다. 1년 전부터 준비해서 들어간다. 아무래도 조금씩 천천히 사전 제작으로 가는 부분이 있어서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까 마지막에 했던 멘트는 농담이었죠?"라는 말에 "자꾸 날 놀려가지고.(웃음) 그건 아니고, 사실 (연기를 할) 준비는 돼 있다"며 "근데 내가 또 (사진이나 영상을 찍으면) 너무 넙데데하게 나오거나 빵떡 같아 보인다. 뭘 찍어도 다 호빵같이 나오긴 하더라.(웃음) 얼굴이 입체적인 사람들이 있는데, 난 그렇지 않다"며 여배우로서 느끼는 고충을 털어놨다.
감독 차기작으로 뱀파이어 시나리오를 완성한 구혜선은 투자를 기다리고 있으며, 연말에는 각종 영화제와 해외 아트페어 등에 참석한다. 이와 함께 그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회사에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 보는 것도 있다"며 "그래도 오랜만에 나오는 건데 '짠'하면서 새롭게 나오고 싶다. 다음에는 배우로 부산에 오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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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