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군 복무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60%가 넘는 병역 혜택에 찬성 의견을 보인 만큼 국위선양을 이유로 병역 특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에 관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병역 자원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고, 병역 의무 이행은 제일 중요한 것이 공정성과 형평성”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방탄소년단도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이 청장은 그러면서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해 대체복무와 사회복무요원 수를 줄여나갈 계획이며, “신체검사 결과 4급이 사회복무 요원인데 거기에 대해서도 인원을 줄여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반면 국위선양을 이유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병역 특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방탄소년단이 해체된다면 국가적 손실”이라며,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 끼친 영향을 생각하면 병사로서 국방의무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대한민국의 플러스를 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국가적 차원에서 문제를 봐야 한다. 전 세계에서 방탄소년단이 뿌리고 있는 한류의 힘, 대한민국을 쳐다보는 눈을 감안한다면 방탄소년단이라는 국가적 보물을 생각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게 60% 국민들의 생각이다. 그걸 왜 무시하고 군대를 보내서 방탄소년단을 해산시키려고 하느냐는 시각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 의무를 지워야 한다. 근무요원과 산업복무 요원들도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보면서 방탄소년단이 갖고 있는 국가적인 위력에 대해서는 왜 눈을 감고 없애려고 하느냐”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전 세계에 K팝의 위상을 떨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영향력과 존재감을 인정하고, 이들의 국위선양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만큼 국가적인 행사에도 앞장서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달 국회 국방위에서 진행한 여로조사 결과 ‘방탄소년단 등의 대중문화 예술인을 병역특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찬성 60.9%를 받은 바 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 음악사에서 여러 차례 ‘한국 최초’의 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사절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만큼 병역특례 찬성에도 많은 표를 받고 있는 것.
방탄소년단의 병역 관련 여러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의 맏이라 할 수 있는 멤버 진의 군 입대 문제가 12월로 정리되는데 그 전에 빠른 시간 안에 문체부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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