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오남매 육아에 지칠대로 지친 사연자가 등장, 우울증을 고백하며 육아고충을 호소해 안타깝게 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공동육아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오남매 부부가 출연했다.
오남매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 아내. 심지어 쌍둥이도 있었다. 제이슨은 금슬 비결을 물으며 부러워했고, 정형돈은 여섯째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오남매母는 "끊었다"며 민망해했다. 특히 오남매母는 육아 경력이 있다고 소개, 출산 전 보육교사 출신이라고 했다.하지만 "오남매 키우기 더 힘들다 신랑이 거의 주말에만 쉰다, 거의 혼자 육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상생활을 들여다봤다. 아니나 다를까 전쟁같은 육아 모습이었다. 둘째가 유독 떼가 많다고. 힘이 넘쳐 감당이 안 된다고 했다. 오남매母는 "치과 선생님께 주먹질도 해, 동네 형들과 놀다가도 싸움이 된다"며 폭력성을 보인다고 하자, 남편은 "아이가 많으니 잘 못 놀아줘서 그런 것, 육아를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힘들어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패널들은 "한 명도 힘들다, 다섯명은 더 힘들다"며 원성이 폭발했다.
남편은 새벽5시에 출근해, 바쁠 때는 밤 10시에도 퇴근한다고 했다. 그렇게 새벽부터 엄마의 독박육아가 시작됐다. 오남매母는 기저귀를 몇 번이나 반복, 홀로 유모차까지 차로 싣고 이동했다. 그렇게 오남매를 데리고 홀로 마트에 간 오남매母의 모습. 패널들은 "그야말로 귀한그림"이라며 진기명기라했다.
힘들게 집에 돌아왔다. 오남매母의 쉴틈없는 집안일은 반복됐다. 빨래조차도 5배나 되는 양이었다. 급기야 둘째는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비명을 질렀다. 오남매母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라며 둘째의 사회생활도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어린이집에선 모범적인 모습이라는 것.
이때, 아이들끼리 싸움이 났다. 산후도우미도 신청을 거절해 도움받기 힘든 상황. 아이들은 뒤엉켰고 거침없는 손찌검까지 형제들의 난투현장이 이어졌다. 눈물과 폭력이 난무한 모습.이에 오은영은 영상을 중단하더니 폭력성이 짙어보이는 둘째를 언급, 동생을 자주 때린다고 했다. 또, 아무 반응없는 엄마에 대해선 "말이 안 통하기 때문.나도 지치기 지친다"며 사실상 포기한 상태라 했다. 이에 오은영은 "둘째의 폭력성은 빈번하고 수위가 높다"며 다둥이 집 형제간의 다툼을 다루는 법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다시 모니터를 공개, 오남매母는 설거지 지옥에 이어 오남매 목욕을 시키는 등 멀티태스팅 모습을 보였다. 아무리해도 일이 줄지 않는 모습. 아이들은 오열하며 울부짖었고 오남매母는 기진맥진했다. 밥 한술 뜨기도 힘든 상황. 원래 체구가 말랐는지 물었다. 오남매母는 "셋째낳고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아기 울음소리만 들으면 토하기도 해, 15키로빠져, 현재 몸무게 39kg"라고 했다. 육아스트레스로 끼니를 때우기 바쁜 모습.
9세가 된 첫째는 방콕하며 소통이 단절됐다. 오남매母는 지친 탓에 아이들이 부상을 당해도 무반응이었다.
게다가 첫째에겐 반응이 과한 모습을 보이기도. 입맛이 떨어진 듯 먹은 것으로 그대로 뱉어났다. 오남매母는 "안 넘어가, 체할 것 같았다"고 했다.
오남매母는 "첫째가 동생들 스트레스로 머리박아 자해도 했다 첫째의 고충을 알기에 더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은영은 영상을 중단했다. 정형돈은 "고군분투했지만 생존의 현장"이라 했고 오은영도 공감했다. 오은영은 "밥보다 중요한게 따뜻한 말과 스킨십"이라며 "오남매母가 여력이 없는 탓. 지친기색이 역력하다"고 했다.
이때, 시어머니가 방문해, 며느리의 식사를 걱정, "네가 쓰러지면 큰일난다"고 했다. 모녀사이처럼 편해보이는 모습. 그러면서 오남매母의 약을 챙겼다. 육아 우울증으로 신경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라고. 시어머니는 독한 약을 걱정, "약줄이고 네 스스로 노력해야한다"며 걱정했다. 약에 의존할까 걱정하자, 오남매母표정도 어두워졌다.
친할머니가 나간 후, 비로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오남매母는 한숨을 시더니 속상한 마음에 숨죽여 눈물을 훔쳤다. 언젠가 마음 속 응어리가 쌓여간 모습. 혼자서 슬픔을 삼키는게 익숙해진 듯 했다.오남매 母는 "21층 살았을 때 '뛰어내릴까?' 문득 머릿 속에 스쳐, 이러다 진짜 죽겠다 싶더라'며 "정신과를 찾았고 그때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 셋째 임신까지 연이어 출산해 약 중단하니 (우울증)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실제로 출산 이후 우울증이 온다"며 우려가 되는 부분에 대해 "시母가 걱정되는 마음일 테지만
할말이 많아, 약 조절은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해 증상에 따라 조절해야한다"고 일침했다.
한참이 지난 후, 한밤 중 야근을 마치고 남편이 퇴근했다. 밤11시에 퇴근한 모습. 18시간이나 근무한 남편.
자정이 돼서야 오남매母도 고단한 하루를 마쳤다. 장영란은 "남편에게 죄송하지만 아빠가 육에에 도와줄 수 없나"고 물었다. 오남매母는 "처음엔 부탁했지만 남편도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아빠는 육아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 독박육아가 맞다"면서 "돈벌고 열심히 사는 이유는 가족의 행복. 아이들 양육은 함께 길게 가야하는 과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양육은 함께 걸어가야하는 과정이라는 것. 오은영은 "양육에 대한 아빠의 인식 개선이 시급해, 함께 키워야한다. 아빠가 바뀌지 않으면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오남매母가 나간 사이, 남편이 아이들으 보게 됐다. 집안에서 남편은 아이들의 육아를 휴대폰에 맡기기도. 그리고 그날 밤, 부부가 맥주한 잔을 함께 마셨다. 오남매母가 먼저 남편에게 '금쪽같은 내새끼' 신청에 대해 묻자 남편은 "신청한다고 했을 때 이해가 안 돼 애들 다 멀쩡한데?"라며 무심하게 답했다.오남매母는 "그냥 애들 때문에만 신청한 것 같나"고 다시 묻자 남편은 "내가 뭐 잘못햇나?"라며 차갑게 말했고,이에 오남매母는 "나는 안 보여? 나는 애들도 있었는데 오빠랑 사울 때 살기 싫다고 하지 않았나"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갈등이 깊어보이는 부부의 모습.
오남매母는 "싸움의 상처가 낫지 않고 쌓여있어 육아의 힘듦이 버거워서 몸이 견뎌주지 않는다"며 "내가 옛날에도 이랬어? 옛날 내 옛날 성격이.."라며 울컥, "그냥 기억이 안 난다"며 눈물흘렸다. 하지만 남편은 "나도 기억 안나다, 오래돼서"라며 오남매母의 마음을 위로는 커녕, 무심하게 답해 또 한 번 오남매母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오남매母는 "좀 감정을 공감해주면 안 돼?"라며 "오빠랑 내 사이도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속마음을 꺼냈다.
남편은 모니터를 본 후 어떤지 묻자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오은영은 "오남매母는 현재 SOS 보내고 있는 것, 본인이 꺼내기 힘든 마음에 (신청) 용기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슬픔에 고립됐다고 하자 오남매母도 "혼자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이라도 속마음을 털어놓으라 하자 오남매母는 "그냥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라며 눈물, "옛날에 잘 웃고 활기차다고 친구들이 그랬는데 진짜 기억이 안 난다"며 "아예 기억없이 새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오남매母는 "아이들은 소중하고 예쁘지만 이제는 버겁다, 누가 내 마음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해 먹먹하게 했다.
오은영은 "물론 일만큼 육아도 어려운 법 , 하지만 (아내가) 육아 우울증이 왔다면 배우자(남편이)가 도와야해, 공동 육아를 해야하기 때문"이라며 "공동 양육자다, 실질적인 육아분담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오남매母가 큰 병 나겠다"며 걱정했다.
큰 딸의 속마음을 물었다. 딸에게 엄마는 어떻게 보이는지 묻자 큰 딸은 "엄마가 불쌍해보인다"며 엄마생각에 한 동안 말이 없어졌다. 첫째 눈에도 엄마가 지쳐보였던 것.그러면서 딸은 "(엄마에게) 미안해"라고 말하면서 "누나인데 누나 역할을 못 해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며 아홉살 답지 않은 대답을 전했다. 그러면서
딸은 "난 결혼 안 할 거야, 결혼하면 힘들 것 같다"면서"엄마를 보고 있으니 결혼하는게 무섭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부모도 복잡한 마음.
오은영은 "협동육아 솔루션"이라며 "육아 5:5를 나누라는 것이 아닌, 모든 과정을 공유하고 상의해,아이들 성장을 잘 알아야한다"며 "오롯이 엄마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 에너지 회복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육아 고립에서 탈출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남편에겐 "아빠도 육아공감을 해야한다, 그래야 아이들과 가까워지고 이해할 것"이라며 조언, 남편은 "육아 돕겠다"며 대답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