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LAA와 결별하나…美언론 “FA 되면 무조건 떠난다, SF·메츠행 예상”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0.08 18: 27

LA 에인절스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FA 자격을 얻는 2023시즌 이후 팀을 떠날 것이란 현지 전망이 나왔다.
미국 LA 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최근 “오타니가 2023시즌 이후 FA 자격을 취득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또는 뉴욕 메츠 이적이 예상된다”라는 대담한 예측을 내놨다.
올 시즌 역대급 투타겸업을 선보인 오타니는 지난 2일 에인절스와 1년 3000만달러에 재계약했고, 2023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그의 차기 행선지와 관련한 최대 변수는 구단 매각이다. 최근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구단 매각을 진행하며 그를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질 않고 있으며, 에인절스와의 초대형 연장 계약 또는 타 팀 이적 등도 점쳐진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그런 가운데 에르난데스 기자는 오타니의 이적을 과감히 점쳤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지금 상황은 2012년 LA 다저스 매각 때와 비슷하다. 그러나 한 가지가 결정적으로 다르다”라며 “당시 다저스는 구단 매각으로 새 주인이 탄생하자 돈을 들여 유력 선수를 포섭했다. 그리고 팀 내 젊은 층에 좋은 선수가 있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그렇지 않다. 설령 대단한 자산가가 새 주인이 되더라도 이 팀이 강해지려면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 때문에 승리를 원하는 오타니는 FA 취득 후 이적을 택할 것이다. 이 때 유력한 차기 행선지가 샌프란시스코와 메츠”라고 전망했다.
오타니 정도의 슈퍼스타면 메이저리그 빅마켓 구단인 뉴욕 양키스 또는 LA 다저스도 충분히 군침을 흘릴 터. 그러나 에르난데스 기자는 “오타니의 행선지가 양키스, 다저스가 아닌 이유는 투타겸업을 허용할 수 없는 구단 사정 때문이다. 두 팀 모두 구단의 철학과 전통이 강하기에 그 안에서 이도류를 실현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오타니가 첫 팀으로 비교적 이런 부분에서 자유로운 에인절스를 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와 메츠는 자금력과 함께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존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자이언츠도 메츠도 돈이 있다. 특히 자이언츠는 최근 2~3년간 자금력을 보유하고도 돈을 쓰지 않고 있다. 아마 오타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타니는 빅리그 5년차를 맞아 투수로 28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타자로 157경기 타율 2할7푼3리 34홈런 95타점의 완벽한 투타겸업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한 시즌 규정 이닝-규정 타석을 동시에 달성하며 현재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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