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시가 '히든싱어7'에서 센 언니다운 화끈한 대결을 보여줬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7'에서는 제시가 모창 능력자들과의 대결을 통해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최종 우승을 쟁취한 한편, 탈락도 막을 수 없는 팬 사랑에 눈시울을 붉히며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승부를 이어갔다.
제시는 오프닝 토크부터 MC 전현무의 영혼을 탈탈 터는가 하면 히든 판정단의 응원 메시지에는 진한 감동을 느끼며 남다른 텐션을 자랑했다. 등장부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뽐낸 제시였기에 심상치 않은 대결을 예상케 했다.
이런 제시 만의 스타일을 있는 그대로 담은 '어떤X'가 1라운드 미션곡으로 올라 흥미를 자극했다. 정신을 바짝 차리라는 경고를 남기고 히든 스테이지에 들어간 제시는 이글거리는 분노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만의 폭풍 성량조차 똑같이 따라하는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에 절친 쇼리까지 속아 넘어간 것.
제시의 캐릭터를 만들어준 곡 '쎈언니'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는 그녀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대결이 끝나자 제시는 이번만큼은 자신도 헷갈렸다고 고백, 탈락자를 발표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또한 모창 능력자에게 1등 자리를 내주고 말자 연예인 판정단을 향해 호통 섞인 조언을 전해 그야말로 '쎈언니' 포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대결을 즐기기까지 하는 모창 능력자들의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3라운드에서는 제시가 3표 차로 탈락을 면했다. 그녀가 가까스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덩달아 생명 연장에 성공하게 된 쇼리, 이은형, 강재준, 풍자는 진심을 다해 안도하며 보는 이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지금까지 4명의 원조 가수 탈락자를 낳은 '히든싱어7'이 우승상금 지출로만 1억 원을 채우게 될지 관심이 고조된 상황. 제시는 "그냥 제 목소리로 할게요"라며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랩이면 랩, 노래면 노래, 매 순간 탄성을 불러일으켰던 4라운드 대결 결과 제시가 "역시 제시"라는 호응을 자아내며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목이 쉴 정도로 열정을 쏟아냈다는 제시는 "오늘 너무 즐거웠고 고마웠다. 더 좋은 음악을 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라며 값진 소감을 밝혔다. 특히 자신을 보고 다시 도전할 힘을 얻었다는 모창 능력자들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라는 시원한 조언을 남겨 걸 크러쉬를 선사했다.
제시를 향한 모창 능력자들의 사랑 고백은 뭉클함을 더했다. '남양주 제시' 권윤설은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하겠다며 진심을 표현해 "이렇게 감동 프로그램이에요?"라는 제시의 찐 반응을 이끌기도 했다.
'히든싱어7'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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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