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연우, 텐션 쭉 끌어올린 이 구역의 키 플레이어 [Oh!쎈 초점]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0.08 15: 02

등장과 동시에 떨어졌던 텐션을 초고속으로 끌어올렸다. 어디에 이런 얼굴을 숨겨뒀나 궁금할 지경인, '금수저'의 키 플레이어 연우의 이야기다. 
연우는 최근 방송 중인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극본 윤은경·김은희, 연출 송현욱·이한준)에서 오여진 역으로 출연 중이다.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 오여진은 연예인 뺨치는 미모에 성적도 1등급이고 새침하고 도도한 매력의 여고생이다. 극 중 오건설의 무남독녀 외동딸인 그는 이미 '금수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더한 또 다른 금수저 황태용(이종원 분)의 약혼녀를 꿈꾼다. 이 과정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씩씩한 캔디걸, 팜므파탈까지 다양한 가면을 오가며 자유자재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무엇보다 그는 '금수저'의 주인공 이승천(육성재 분)과 마찬가지로 금수저를 사용해 운명을 바꾼 인물이다. 과거 주정뱅이에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아빠 밑에서 밑바닥 '흙수저'의 삶을 살았던 오여진. 그는 아빠의 폭력을 피해 도망쳤던 길에서 금수저 할머니(송옥숙 분)를 만났고, 진짜 '오여진'과 운명을 바꿨다. 심지어 몸이 좋지 않았던 진짜 오여진이 세상을 떠난 상황. 흙수저였던 오여진은 한치의 의심 없는 금수저로 새 인생을 거머쥐었다. 
자연스레 연우는 '금수저' 안에서 누구보다 강한 욕망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인 이승천마저 친부모와 진짜 가족에 대한 사랑을 잊지 못하고 흙수저로 돌아간 터. 오여진에게는 돌아가고 싶은 가족도 없고 오히려 더 빛나는 금수저의 미래만 남았다. 이에 연우는 욕망이 활활 불타오르는 번뜩이는 욕망을 매서운 눈빛과 단호한 어조로 표현하며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과거 걸그룹 모모랜드 출신으로 청순함과 발랄함을 넘나들었던 연우. 그가 '금수저'에서 보여주는 오여진은 걸크러쉬를 넘어 욕망의 화신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어느 때보다 강하고 뜨거운 캐릭터의 탈을 쓴 연우는 대중에게 귀여운 모습으로 알려졌던 그 얼굴과 동일인물이 맞는지 의심조차 선사할 지경이다. 불과 '금수저' 제작발표회 때만 하더라도 광대하트를 만들어 보인 연우다. 그만큼 극적인 캐릭터 변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우는 자연스럽게 인물과 극에 녹아들며 극의 긴장감을 십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금수저'에서는 연우의 등장과 동시에 극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승천이 황태용의 인생을 훔치고 '가짜 금수저'와 '진짜 흙수저' 두 인생 사이에서 갈등하고 괴리감을 겪었던 반면 연우의 오여진에겐 거짓으로 바꾼 인생에 대한 죄책감도, 후회도 없다. 경주마처럼 더 높은 곳을 향해 앞만 보며 질주하는 일만 남았을 뿐.
더욱이 '황태용의 약혼녀'를 꿈꾸는 오여진인 만큼 이승천과 황태용 그리고 나주희(정채연 분) 사이 오여진의 계략과 행동들이 네 인물의 사각관계를 촘촘하게 매꾸며 갈등과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는 터다. 이에 연우는 등장 만으로도 극의 분위기를 바꾸는 한편, 주인공 이승천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키 플레이어로 활약 중이다. 
드라마 관계자들에 따르면 촬영 현장에서도 연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전언이다. 다채로운 콘셉트를 소화함은 물론, 남다른 비주얼로 '서울제일고여신'이라는 캐릭터 설정을 납득시켰다고. 여기에 밥을 먹으면 인생을 바꿔주는 금수저라는 판타지 설정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똑부러지는 연기가 제작진의 인정을 받았다는 귀띔이다. 등장과 동시에 극을 휘어잡은 연우가 '금수저'를 또 어떻게 휘저을지 설렘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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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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