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은퇴식’ 김태형 감독 “2015년 첫 우승 멤버들 특별해”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0.08 14: 57

“내가 2015년에 감독으로 왔을 때 베스트 멤버들이 우승을 시켜줬다. 그 선수들은 나에게 특별하고 애정도 많이 간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시즌 최종전이고 오재원 은퇴식도 있어서 팬들이 많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지막 경기 마무리를 잘하겠다”라고 시즌 최종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60승 2무 81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가 확정됐다. 두산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2015년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는 올해가 첫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OSEN DB

“조금 아쉬운 것이 아니다. 많이 아쉽다”라며 웃은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김민혁처럼 마침내 기대치만큼 올라온 선수도 있다. 정철원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빼어난 활약을 해줬다. 반면 현재 기량에 만족하지 않고 더 분발해야하는 선수들도 있다”라고 올해를 돌아봤다.
2015년 우승을 비롯해 세 차례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을 함께했던 오재원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김태형 감독은 “내가 2015년에 감독으로 왔을 때 베스트 멤버들이 우승을 시켜줬다. 그 선수들은 나에게 특별하고 애정도 많이 간다. 그렇지만 이제 세월이 흘렀고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다. 선수 본인이 가장 아쉽겠지만 현장에서 계속 지켜본 감독도 마음 한 켠에서 말로 하기 힘든 감정이 든다”라며 오재원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오재원은 이날 은퇴식 특별 엔트리에 포함돼 은퇴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다만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양찬열(우익수)-전민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은 경기 후반 대타나 대수비로 경기에 나간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데 오늘 키움이 3위 경쟁이 걸려있는 상황이라서 참 애매하게 됐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