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2억' 투수 무너뜨린 '천적' 4번타자, "구름 위에 있는 것 같은 기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08 20: 3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핵심 타자 조쉬 벨이 올해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소감을 말했다.
벨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뉴욕 메츠와 1차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 한 방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홈런은 1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 벨의 상대는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016년과 2017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주인공으로 메츠 ‘에이스’ 맥스 슈어저. 지난 겨울에는 메츠와 3년 1억 3000만달러(약 185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사진] 샌디에이고 조쉬 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벨은 1회초 2사 1루에서 슈어저의 5구째 시속 95.4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첫 이닝부터 장타를 얻어맞은 슈어저는 이날 4⅔이닝 동안 7피안타(4피홈런)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벨을 포함해 2회 트렌트 그리샴, 5회 쥬릭슨 프로파와 매니 마차도가 슈어저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2안타 1볼넷 활약을 펼쳤고 선발 등판한 다르빗슈 유는 7이닝 동안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패전투수가 된 슈어저는 “평소처럼 패스트볼을 던질 수 없었다”며 인정했다.
MLB.com은 “정규시즌 동안 샌디에이고가 한 경기에서 4홈런 친 적은 적은 단 두 번 있었다”고 했다. 또 MLB.com은 “슈어저의 첫 상대 프로파가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고, 벨은 하이 패스트볼을 강타해 타구가 좌측으로 떨어지는 것을 잠시 지켜보다가 양손 배트 플립을 펼쳤다”고 주목했다.
벨은 “마치 구름 위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MLB.com은 “슈어저 상대 벨의 성공 이력을 보고 선발 출장 시켰다”고 했다. 벨은 슈어저 상대로 2017년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2타수 1안타, 2019년 4타수 2안타, 올해 5타수 2안타로 괜찮았다.
벨은 자신을 믿어준 밥 멜빈 감독에 대해 “그는 1번부터 9번까지 믿는다. 그는 클럽하우스에 있는 모두를 신뢰한다. 그가 나를 믿고 매니 마차도(3번) 뒤에 뒤는 것은 분명히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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